![[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도널드 트럼프가 틱톡의 미국 내 매수자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1억7000만 미국 사용자를 보유한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가 지속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대형 기업들이 틱톡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기업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수개월간 이어진 미중 간 긴장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가장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틱톡은 2024년 미국 의회가 중국 모기업 바이트댄스에 매각 아니면 미국 내 서비스 금지를 강제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이후 법적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었다. 매각 시한은 수차례 연장됐으나, 이제 트럼프는 매수자가 확정됐으며 향후 30~45일 내에 거래가 마무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ORCL)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인수할 그룹의 일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를 통해 미국 내 자산과 사용자 데이터는 미국 측으로 이전되며, 바이트댄스는 알고리즘과 관련된 일부 권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소유권 구조는 여전히 조율 중이다.
거래는 신속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최종 계약이 수주 내에 체결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에 따라 틱톡은 미국 내에서 서비스 중단 없이 운영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워싱턴의 입법부가 검토에 나선다. 틱톡의 매각을 강제한 법안은 데이터와 운영 통제에 대해 엄격한 미국 측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틱톡이 중국과 연계를 유지할 경우 국가안보 위험이 있다고 오랫동안 경고해왔다. 의회는 바이트댄스가 앱의 알고리즘에 영향을 미치거나 사용자 데이터를 해외로 유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보장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이징은 자국의 지적재산권이 완전히 이전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중국 규제당국은 알고리즘을 완전히 양도하는 대신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는 중국의 영향력이 지속될 여지를 남긴다. 이 부분은 의회가 최종 합의안을 검토할 때 쟁점이 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트럼프의 발표로 틱톡의 미국 내 생존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아직 축하하기는 이르다. 누가 소유권을 가질 것인지, 알고리즘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바이트댄스의 역할을 얼마나 제한할 것인지 등 주요 사안들이 여전히 미결 상태다. 현 시점에서 1억7000만 틱톡 사용자들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워싱턴과 베이징은 여전히 세부사항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