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주가 상승 동력과 위험요인은...실적 개선에도 `경계론` 제기

밈주식으로 유명한 게임스톱(GME)이 주가 상승과 과감한 사업 전환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밈주식으로 알려졌던 게임스톱이 이제는 본격적인 사업 재편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여느 주식과 마찬가지로 성장 동력과 위험요인이 공존하고 있다.

주가 상승 동력

게임스톱 주가 상승의 가장 큰 동력은 실적 개선이다. 2025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9억722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게임 콘솔 등 하드웨어 매출이 31% 증가했고, 액션 피규어와 트레이딩 카드 등 수집품 매출은 63% 급증했다. 이들 부문은 디지털 게임 다운로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아 게임스톱의 실적을 견인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순이익이 전년 1480만 달러에서 1억665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주주 환원에도 적극적이다. 게임스톱은 보유 주식 10주당 1개의 워런트를 지급하는 특별 배당을 발표했다. 이 워런트로 주주들은 향후 32달러에 GME 주식을 추가 매입할 수 있으며, 모두 행사될 경우 회사는 최대 19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 또한 영업비용을 20% 가까이 줄여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했다.

게임 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닌텐도 스위치2 출시로 콘솔 판매가 늘었고, PS5와 엑스박스 수요도 여전히 견조하다. '보더랜드4'와 같은 독점 게임 판매도 호재다. 여기에 팝 컬처 수집품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요인들이 투자자 신뢰를 높이며 최근 GME 주가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주요 위험요인

하지만 GME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는 위험요인도 있다. 가장 큰 우려는 최근 분기 소프트웨어 매출이 27% 감소했다는 점이다. 게임 콘텐츠가 업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원이라는 점에서 이는 심각한 문제다. 현재의 하드웨어와 수집품 성장세가 둔화되면 전반적인 성장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

암호화폐 익스포저도 위험요인이다. 게임스톱이 보유한 5억286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가격 상승 시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불확실성도 크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나 새로운 규제는 기업 가치에 타격을 줄 수 있다. 특별 워런트도 우려사항이다. 32달러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지만, 이는 주식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개별 주식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게임스톱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4배로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유사 소매기업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대형 온라인 스토어와 디지털 게임 플랫폼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시장점유율이 감소할 수 있다. 과거 실제 개선과 투기적 열기가 혼재됐던 만큼,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될 가능성도 있다.

투자의견

월가는 최근 3개월간 홀드 1건, 매도 1건을 부여하며 GME 주식에 대해 '소극적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GME의 주당 목표주가는 19.75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4%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