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MI450 AI칩이 시장 최고 솔루션될 것` 선언...엔비디아 독주 흔들리나

AMD가 AI칩 시장에서 가장 큰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포레스트 노로드 데이터센터 사업부문 책임자는 출시 예정인 인스팅트 MI450에 대해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트레이닝, 추론, 분산 추론, 강화학습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AMD가 자사 칩이 마침내 엔비디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MI450은 엔비디아가 루빈 시리즈를 출시하는 시점과 비슷한 2026년 출시될 예정이다. AMD는 이를 '별표 없는 세대'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어떠한 단서나 변명, 빠진 부분이 없다는 의미다. AMD는 MI450이 2021년 인텔의 서버 CPU 시장 지배력을 깨뜨린 EPYC '밀란' 프로세서처럼 기억되기를 원하고 있다.

엔비디아, 첫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다

AI 가속기 시장의 95%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게 MI450은 첫 번째 진정한 도전이 될 전망이다. 루빈은 블랙웰 울트라보다 3배 빠를 것으로 예상되며, 엔비디아는 강력한 CUDA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이점을 오랫동안 누려왔다. 이는 개발자와 고객들을 자사 플랫폼에 묶어두는 효과를 발휘했고, 결과적으로 경쟁사의 진입장벽을 높였다.

AMD는 이러한 격차를 정면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노로드는 MI450이 단순히 더 빠른 실리콘이 아니라, 완벽한 소프트웨어 스택과 기존 데이터센터에 맞는 랙 레벨 솔루션과 함께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MD는 고객들의 변명거리를 제거함으로써 자사 하드웨어로의 전환 리스크를 크게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의 작은 변화도 중요

엔비디아는 시장 지배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상 가장 가치 있는 반도체 기업이 됐다. 고객들이 경쟁력 있는 대안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AMD로의 작은 시장 점유율 이동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동시에 월가는 이런 야심찬 주장을 전에도 봐왔다. 실행력, 시장 채택, 고객 신뢰가 AMD의 출시가 혁신적일지 아니면 엔비디아의 선두 자리를 흔들지 못하는 또 하나의 도전에 그칠지를 결정할 것이다.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리스크는 즉각적인 붕괴가 아니라 시장이 영원히 도전받지 않은 채로 남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의 확산이다.

AMD, 밀란의 순간을 향해 전진

노로드는 엔비디아의 강점을 인정하면서도 AMD가 따라잡기 위한 명확한 계획이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훌륭한 기업이다. 그들은 놀라운 성과를 냈고 우리보다 한참 앞서 있었다. 우리는 따라잡아야 했다'고 그는 말했다. 이러한 인정은 AMD가 앞으로의 과제의 크기를 알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그들의 결의도 강조한다.

그는 더 나아가 로드맵이 하나의 명확한 목표로 구축됐다고 말했다. '우리가 450에 도달할 때는 베라 루빈이 출시될 예정인 시점과 같을 것이며, 우리는 완벽한 성능을 갖춘 제품과 완벽한 소프트웨어 스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노로드는 설명했다. 이는 2026년 고객들이 엔비디아와 AMD 사이에서 선택을 할 때 어떠한 망설임이나 의심도 없기를 원한다는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