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3일 전 엔비디아 (NVDA)가 오픈AI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됐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사모기업 투자 거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의 의결권 없는 주식을 매입하고, 그 대가로 챗GPT 개발사는 이 자금으로 수백만 개의 엔비디아 칩을 구매할 예정이다. 양사는 최소 10기가와트의 컴퓨팅 파워를 구축할 계획이며, 첫 번째 기가와트는 2026년 말까지 준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도 전력량은 미국 내 800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움직임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경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칩,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으로 인해 이제 소수의 기업만이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두 AI 거대기업 간의 이번 거래는 일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칩 시장의 80~95%를 점유하고 있으며, 오픈AI는 AI 모델 개발 분야의 선두업체 중 하나다. 법률 전문가들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핵심 하드웨어를 판매할 때 시장 균형이 기울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독점금지법 전문 변호사인 안드레 발로는 로이터에 이번 거래가 "상당한 독점금지법 우려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밴더빌트대학교 독점금지법 교수인 레베카 호 앨런스워스도 엔비디아와 오픈AI가 "서로의 성공에 재정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며, 이는 경쟁업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만든다고 언급했다.
워싱턴의 규제당국은 이미 AI 부문에 대한 감독 업무를 분담했다. 법무부는 엔비디아를 조사하고, 연방거래위원회는 오픈AI와 파트너사인 마이크로소프트 (MSFT)에 집중하고 있다. 법무부는 칩과 데이터센터 같은 핵심 도구에 대한 접근을 불공정하게 제한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 소식을 환영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거래 발표 후 3% 이상 상승했고 시가총액이 약 2000억 달러 증가해 4조 5000억 달러 평가액에 더욱 가까워졌다.
엔비디아는 월가의 지지를 계속 받고 있으며 강력매수 합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12.06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9.83%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