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브랜즈의 파산이 사모 신용시장에 충격파를 보내고 있다. 오하이오주에 본사를 둔 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가 챕터 11을 신청하며 100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공개했다.
말레이시아 출신 사업가 패트릭 제임스가 소유한 이 회사는 미국에서 카터 연료펌프를, 유럽에서는 미쉐린 브랜드 와이퍼를 제조한다. 회사는 지난 일요일 늦은 시간 텍사스 남부지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자산 10억~100억 달러 대비 부채 100억~500억 달러를 신고했다.
이처럼 급속한 몰락은 채권 투자자들을 동요시켰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회사 대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하지만 금요일에는 선순위 채권이 액면가의 3분의 1 수준에서 거래됐고, 후순위 대출은 달러당 몇 센트 수준으로 폭락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부채가 현실을 앞서간 사례"라며 특별 파산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될 수십억 달러 규모의 불투명한 부외 금융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퍼스트 브랜즈는 이전에 장기부채 59억 달러와 현금 약 10억 달러를 공시했다. 하지만 채권자들은 송장과 재고와 연결된 복잡한 금융구조로 인해 실제 부채 규모가 훨씬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제프리스 (JEF) 자산운용 부문을 포함한 여러 투자회사들이 회사의 소위 '팩토링' 거래에 노출된 채권자 명단에 올라 있다.
위기는 한 은행이 현금을 압류한 후 확산됐고, 이로 인해 회사는 챕터 11 보호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 퍼스트 브랜즈는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 11억 달러의 채무자보유자금조달을 확보했다.
이번 파산은 이미 최근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업체 트리컬러의 파산과 비교되고 있다. 두 사건은 월가 기업들의 수십억 달러 손실 우려를 키우고 있으며, 수년간 부채 기반 확장을 뒷받침해온 사모 신용시장의 취약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10년간 제임스는 퍼스트 브랜즈를 오하이오의 틈새 기업에서 루마니아, 멕시코, 대만에 걸친 다국적 기업으로 키웠다. 레버리지로 자금을 조달한 이런 급속한 확장이 이제 해체되고 있다.
그룹의 해외 자회사들은 파산 신청에서 제외됐지만, 알바레즈앤마살의 찰스 무어가 최고구조조정책임자로 영입돼 턴어라운드를 이끌게 된다.
또한 이번 파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이미 압박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 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이 유동적인 상황에서 퍼스트 브랜즈의 실패는 업계 전반에 새로운 골칫거리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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