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 (QCOM)이 반도체 업체 암 홀딩스 (ARM)의 최신 칩 설계 기술을 활용해 최신 프리미엄 칩을 생산하기로 했다고 로이터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퀄컴 주가는 동부시간 오전 11시 20분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발표는 퀄컴이 암 홀딩스와 라이선스 위반 의혹을 둘러싸고 장기간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수요일 퀄컴은 지방법원에서 이 사건에 대해 "완전한 승리"를 거뒀다고 발표했지만, 암은 판결에 대해 "즉시 항소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는 암이 약 1년 전 퀄컴과의 라이선스 계약 취소를 추진했다고 알려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한편 이번 소식은 암이 이달 초 루멕스 AI 기반 칩 설계 플랫폼을 출시한 이후 나온 것이기도 하다. 루멕스는 모바일 기기에서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고급 칩 설계 시리즈다.
이 플랫폼은 암의 9세대 컴퓨팅 아키텍처, 특히 ARMv9.3-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암은 이 플랫폼을 통해 고급 AI 소프트웨어가 클라우드 지원 없이도 기기에서 직접 실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퀄컴의 암 컴퓨팅 아키텍처로의 전환은 모바일폰용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로 유명한 이 칩메이커가 며칠 전 개인용 컴퓨터용 "비교할 수 없는" 신형 칩을 공개한 이후 나온 것이다. 퀄컴은 최근 PC 시장에 진출해 PC용 칩 스냅드래곤 X2 엘리트를 포함해 PC와 스마트폰용 칩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로써 퀄컴은 전자제품 대기업 애플 (AAPL)과 대만 스마트폰 칩메이커 미디어텍과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 두 회사 모두 자체 맞춤형 칩 설계에 암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초 애플은 자사가 제작한 칩 중 "가장 고성능 칩"이라고 부른 M3 울트라를 공개했다. 애플은 기존 라이선스 모델을 포기하고 자체 맞춤형 칩을 제작하고 있다.
월가에서 퀄컴 주식은 현재 팁랭크스에서 보듯이 보통매수 합의 등급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3개월간 18명의 월가 애널리스트가 매수 10개, 보유 7개, 매도 1개 의견을 제시한 결과다. 또한 퀄컴 평균 목표주가 181.67달러는 9.85%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