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2주 내 `그로키피디아` 출시 예고... "우주 이해를 위한 답"

테슬라 (TSLA) 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인공지능 회사 xAI의 최신 프로젝트인 그록피디아(Grokipedia)의 첫 베타 버전을 2주 내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이 플랫폼이 위키피디아의 대안 역할을 하며, 온라인상의 "거짓 정보"와 "반쪽짜리 진실"에 맞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소유한 소셜 플랫폼 X의 게시물에 답글을 달며, 머스크는 그록피디아의 "버전 0.1 초기 베타"가 곧 출시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이를 xAI의 더 큰 사명의 핵심 부분이라고 설명하며, 이 서비스가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기술적 세부사항은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머스크는 그록피디아가 오픈소스 지식 저장소로 운영되어 사용자들이 xAI의 고급 모델을 사용해 정보를 보고, 검증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그록피디아의 탄생 배경

그록피디아 아이디어는 머스크가 9월 올인 팟캐스트 서밋에 출연했을 때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챗봇 그록이 위키피디아 항목, PDF, 기타 문서 등의 소스를 스캔해 정확성을 검증하는 방법을 설명하던 중, 공동 진행자 데이비드 색스가 머스크에게 검증된 지식을 호스팅하는 전용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팀과 논의해보겠다"고 답했고, 불과 몇 주 후 그록피디아가 공식 발표됐다.

머스크는 그록의 기술이 그록피디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사용해 주장을 분석하고 완전하거나 검증된 진실로 간주되는 내용을 반영하도록 정보를 다시 작성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플랫폼을 편향되기 쉽다고 주장하는 위키피디아의 크라우드소싱 모델에 대한 균형추로 포지셔닝했다.

머스크와 위키피디아의 오랜 갈등

머스크의 최신 프로젝트는 단순히 기술에 관한 것이 아니라 위키피디아와의 지속적인 갈등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수년간 그는 위키피디아의 편집 관행을 반복적으로 비판하며, 정치적으로 좌편향적이고 반대 의견을 검열한다고 주장해왔다.

2023년 머스크는 위키미디어 재단이 사이트 이름을 "디키피디아(Dikipedia)"로 바꾸면 1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농담해 화제가 됐다. 이는 그가 "편향된 콘텐츠"라고 부른 것에 대한 언급이었다. 이 농담은 머스크가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비난한 모금 캠페인 중에 나왔다.

최근에는 벤처 캐피털리스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가 위키피디아를 "거대한 심리전"이라고 부른 후, 머스크가 "동의한다"고 답하며 다시 한번 그런 비판을 되풀이했다.

위키피디아 모델에 대한 비판 증가

위키피디아의 크라우드소싱 편집 모델은 오랫동안 신뢰성과 편향성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공동 창립자 래리 생어는 사이트가 특정 학술 소스를 제한하고 다른 관점을 가진 편집자들을 차단한다고 주장했다.

"이념적으로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차단하는 관리자들의 전체 군대가 있다"고 생어는 말하며, 온라인 지식의 중립성과 통제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머스크는 그록피디아를 이러한 비판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 포지셔닝하는 것으로 보이며, 합의 편집보다 투명성과 검증을 우선시하는 AI 기반 접근법을 약속하고 있다.

xAI의 지식을 넘어선 더 큰 비전

그록피디아를 넘어 머스크는 xAI가 다른 창작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xAI 게임 스튜디오가 이미 개발 중이며 내년 말 이전에 첫 AI 생성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에 따르면 회사의 더 큰 사명은 데이터나 기술뿐만 아니라 인간 지식 자체의 이해를 발전시키는 AI 도구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록피디아가 머스크의 야망에 부응한다면, 정보가 온라인에서 생성되고 검증되고 공유되는 방식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위키피디아를 대체할지 아니면 단순히 또 다른 인터넷 논쟁을 불러일으킬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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