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선물 하락... 잊혀진 은행 부채가 복수로 돌아와

미국 주식 선물이 금요일 이른 시간 급락했다. 지역은행들의 부실채권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신용 품질과 광범위한 금융 부문 건전성에 대한 걱정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407포인트(0.9%) 하락했고, S&P 500 선물은 1.2%, 나스닥 100 선물은 1.3% 각각 떨어졌다.

이번 불안감은 자이언스 뱅코프 (ZION)와 웨스턴 얼라이언스 (WAL)의 공시 이후 재점화됐다. 자이언스는 법적 조치에 직면한 두 차주와 관련해 5000만 달러의 손실충당금을 설정했다고 발표했고,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지난 8월 한 차주를 상대로 사기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개별적인 사건이지만, 공시의 시점과 성격이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으로 시작된 2023년 3월 지역은행 위기의 기억을 되살렸다. 도이체방크 (DB)의 피터 시도로프 애널리스트는 "이는 각각 시가총액 100억 달러 미만인 두 은행의 표면적으로는 고립된 사건이었지만, 이 사건은 지역은행 스트레스와 불가피한 비교를 불러일으켰고 잠재적인 신용 품질 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변동성 지수 6개월 최고치로 급등

선물 외에도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가 이른 거래에서 6.8% 급등해 27.04를 기록했다. 이는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VIX가 20을 넘으면 투자자 불안감이 고조된 신호로 여겨진다.

시장은 정부 셧다운과 심화되는 미중 무역 리스크에도 침착함을 유지해왔지만, 금요일 매도세는 투자심리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찰스 슈왑의 조 마졸라 수석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 전략가는 "VIX가 높은 시기에 발생하는 랠리는 때때로 '보여달라'는 측면이 있다. 이는 이번 주에 나타나고 있는데, S&P 500 지수의 초반 랠리가 지속되지 않고 있다"고 썼다.

연준, 인플레이션, 수익률이 불확실성 가중

은행 대출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다른 거시경제 요인들도 작용하고 있다. 국채 수익률은 금요일 하락했으며, 10년물 수익률은 3.95%로 떨어져 목요일 종가 기준 4월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내려앉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노동시장 데이터 둔화를 언급하며 중앙은행이 10월 회의에서 25베이시스포인트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진행 중인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공식 경제 지표 부족이 연준의 정책 계산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에너지 가격은 일부 안도감 제공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관찰자들에게 약간의 안도감을 줬다. 브렌트유 선물은 0.3% 하락한 60.89달러를 기록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은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부담을 덜어줄 수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신용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에 집중하고 있다.

전염 우려 재부상으로 금융 부문 주목

미국과 유럽 시장의 은행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자이언스와 웨스턴 얼라이언스의 문제가 업계 전반으로 파급될 수 있는지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최대 1억 달러 회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시스템적 위기는 아니지만, 제한적인 정부 데이터, 증가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취약한 투자심리를 배경으로 시장이 고도의 경계 상태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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