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축산농가들, 트럼프의 아르헨티나 쇠고기 수입 허용에 반발

미국 전역의 축산 농가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르헨티나산 쇠고기 수입 확대 방침을 비판하고 있다. 국내 생산 증대를 지원하는 대신 수입에 의존하려 한다는 것이다.

미국 축산업계 로비스트들은 아르헨티나산 쇠고기 수입이 압박을 받고 있는 쇠고기 공급망과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소비자 물가에 대한 장기적 해결책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설상가상으로 축산 농가들은 멕시코 국경을 따라 나타나고 있는 구더기 기생 파리의 재출현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더기는 1966년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박멸됐다. 하지만 최근 멕시코에서 다시 나타나면서 미국 남부 전역의 축산 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구더기 확산으로 인해 멕시코로부터의 살아있는 소, 들소, 말의 수입을 차단했다.

사상 최고 가격

미국 전역 식료품점에서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쇠고기 제품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축산 농가들이 건조해진 방목지로 인해 가축 수를 줄이면서 소매 쇠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료 비용도 최근 몇 년간 크게 상승했다.

연방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7월 기준 미국 소 사육 두수는 약 9,420만 마리로 195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구더기 감염이 미국 소 사육 두수를 더욱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산 쇠고기 수입 확대 방안을 제시하며 대응했다. 하지만 전미축산협회는 서면 성명을 통해 이것이 미국 국내 산업에 잘못된 접근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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