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엔비디아 (NVDA)가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 칩 제조업체는 오픈AI의 일부 대출을 보증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는 오픈AI가 부채를 갚지 못할 경우 수십억 달러의 잠재적 책임을 떠안을 수 있는 조치다.
이번 합의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최대 500만 개의 칩을 공급하기로 한 기존 3500억 달러 규모의 리스 계약에 이어 나온 것이다. 이 칩들은 오픈AI의 차세대 AI 모델 훈련에 사용된다. 이들 칩은 미국 전역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한 오픈AI의 방대한 인프라 확장의 핵심을 이룬다.
대출을 보증한다는 것은 사실상 엔비디아가 최대 고객의 재무적 안전망이 된다는 의미로, 공급업체와 보증인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만든다. 이는 AI 성장을 주도하는 동일한 기업들이 서로의 투자를 간접적으로 자금 지원하는 순환 금융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반응했다. 엔비디아 주식은 월요일 0.3% 하락한 데 이어 장전 거래에서 0.1% 추가 하락했으며, 이는 광범위한 시장의 주저함을 반영했다. S&P 500 (SPX)은 거의 변동이 없었는데, 트레이더들이 이번 보도가 더 큰 기회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더 큰 위험을 의미하는지 저울질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여전히 AI 혁명의 확실한 하드웨어 선두주자이지만, 거래 구조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강화되고 있다. 증권가는 엔비디아, 오픈AI, 오라클 (ORCL), 코어위브 (CRWV)를 연결하는 금융 계약이 생태계 전반에 걸쳐 노출을 확대하는 피드백 루프를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오픈AI의 성장이 둔화되거나 현금 흐름이 악화되면, 엔비디아는 오픈AI의 인프라 구축을 도운 바로 그 대출에 대해 간접적으로 책임을 지게 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나왔으며, 이는 AI 부문에 대한 장기적 신뢰를 강조한 조치였다. 5000억 달러로 평가받는 오픈AI는 올해 13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확장은 공격적이었다. 오픈AI는 오라클과 3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고, 코어위브와는 최대 224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브로드컴 (AVGO)과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칩 계약을 맺었다. 각 금융 계층은 거의 모든 대규모 AI 훈련 클러스터에 칩을 공급하는 엔비디아의 위험을 높인다.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차입을 보증하면 AI 공급망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깊이 확장할 수 있지만, 고객의 재무 건전성에 자사의 운명을 더욱 긴밀하게 묶게 된다.
현재로서는 월가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보도된 보증을 전략적 조치로 보며,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성장과 광범위한 AI 생태계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남을 수 있게 한다고 평가한다. 다른 이들은 이를 과도한 확장의 신호로 보며, 엔비디아가 대출 기관에 더 적합한 위험을 떠안고 있다고 본다.
경쟁사 중에서는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AMD)가 장전 거래에서 0.2% 상승했고, 브로드컴은 0.1% 올랐다.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 (CRWV)는 4% 이상 하락하며 최근의 변동성을 이어갔다.
요약하자면, AI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지배력은 이 회사를 10년간 가장 강력한 하드웨어 업체로 만들었지만, 그 지배력은 이제 더 높은 재무적, 평판적 위험을 수반한다.
오픈AI의 부채를 뒷받침하는 쪽으로 나아간다면, 엔비디아는 AI 붐에 자금을 지원하는 셈이 된다.
현재 월가는 지난 3개월간 38명의 애널리스트 평가를 바탕으로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컨센서스를 유지하고 있다. 세부 내역은 매수 36건, 보유 1건, 매도 1건이다. 평균 12개월 NVDA 목표주가는 224.38달러로, 현재 수준에서 잠재적으로 23.85%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