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켄 실적 타격으로 맥주 주식 또 흔들... 미국 수요 감소 여파

맥주 제조업체들이 오늘도 계속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네덜란드의 하이네켄 (HEINY)이 맥주 수요 급감 경고를 내놓으며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판매 급감

이 네덜란드 맥주 제조업체는 오늘 3분기 동안 미국과 유럽에서 맥주 판매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신중한 소비자들이 술집에서 돈을 쓰기보다는 주머니에 현금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AB인베브 (BUD)에 이어 세계 2위 맥주 제조업체인 암스테르담 소재 이 회사는 연간 영업이익 성장률이 4%에서 8%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가이던스의 "하단에 가까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이네켄의 최고경영자 돌프 판 덴 브링크는 "예상대로 거시경제 변동성이 지속되었고 3분기에 더욱 두드러져 어려운 환경을 조성했으며, 이는 혼조된 실적으로 이어졌다. 우리는 상황이 정상화되면 소비자 신뢰와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이네켄은 3분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5,900만 헥토리터의 맥주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의 6,230만 헥토리터보다 감소한 수치이며, 작년 3분기의 6,190만 헥토리터보다도 낮다. 회사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전 세계 맥주 판매량이 5,920만 헥토리터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글로벌 수요

그러나 남아프리카, 베트남, 중국에서 '견조한' 맥주 수요를 보이며 일부 긍정적인 요소도 발견했다.

회사는 "약한 심리,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강세를 보이는 유로화 대비 통화 평가절하 등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속적인 거시경제 변동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방금 지나간 어려운 분기와 단기 소비자 수요에 대한 현재 평가를 바탕으로, 2025년 판매량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경쟁사인 몰슨 쿠어스 베버리지 컴퍼니 (TAP)가 기업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올해 12월까지 캐나다를 포함한 아메리카 지역에서 4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소식이다.

몰슨 쿠어스는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국경 간 주류 거래가 혼란을 겪고 퀘벡이 미국산 수입을 금지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맥주 제조업체들이 겪는 다른 골칫거리로는 맥주에 대한 건강 우려 증가, 술집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 대안적인 방법을 찾는 젊은 세대, 체중 감량 약물의 성장, 무알코올 맥주 대체품 등이 있다.

이러한 모든 요인들이 올해 업계 주가에 타격을 입혔다. 이 중 얼마나 많은 것들이 단기적 또는 장기적 문제인지는 시간만이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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