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미중 무역 갈등 고조로 큰 압박을 받았던 반도체 주식들이 화요일 양국 고위 관계자들이 잠재적 합의를 향한 진전을 시사하면서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반에크 반도체 ETF (SMH)는 월요일 2.5% 상승한 359.94달러를 기록하며, 10월 10일 4월 이후 최악의 일일 낙폭인 6% 급락에서 회복했다.
낙관론이 돌아오면서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AMD)는 2.7% 상승한 259.35달러를 기록했고, 엔비디아 (NVDA)는 2.8% 오른 191.57달러, 브로드컴 (AVGO)은 2.2% 상승한 363.52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의 약 30%를 중국에서 올리는 인텔 (INTC)은 3.2% 급등한 39.60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MU) 역시 0.5% 상승한 219.33달러로 소폭 올랐다.
회복세는 중국 노출도가 높아 압박을 받았던 반도체 장비 업체들로 확대됐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AMAT)는 1.1% 상승한 232.14달러를 기록했고, 램 리서치 (LRCX)는 3.4% 급등한 157.60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사업에 대한 변동성 있는 규제에 직면해 온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CDNS) 역시 1.9% 상승한 346.50달러를 기록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재개된 무역 협상이 지속적인 합의로 이어질 경우 기술 부문에 "획기적인 순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5성급 애널리스트인 그는 수개월간의 관세 위협과 수출 제한이 "투자 심리에 큰 부담"이 되어 왔으며, 특히 반도체 제조업체와 AI 중심 기업들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아이브스는 무역 합의가 "기술주에 대한 가장 큰 부담 요인 중 하나를 해소"하여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분야 전반에 걸쳐 새로운 상승의 문을 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애널리스트들도 이러한 견해를 공유하며, 휴전이 공급망 부담을 완화하고 업계의 핵심 시장인 중국으로의 반도체 판매를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시즌이 다가오고 AI 수요가 여전히 강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AMD), 엔비디아 (NVDA), 인텔 (INTC), 브로드컴 (AVGO) 같은 주요 종목들이 무역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계속될 경우 최근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