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투자자이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마이클 버리가 시장 최고의 AI 주식 두 종목인 엔비디아(NVDA)와 팔란티어(PLTR)에 대한 새로운 약세 베팅을 공개했다. 최근 분기 보고서에서 그의 헤지펀드인 사이언 자산운용은 두 회사에 대한 풋옵션을 공시하며, 올해 두 주식의 상승을 이끈 AI 랠리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참고로 마이클 버리는 2008년 주택시장 붕괴를 예측한 것으로 가장 잘 알려진 저명한 투자자이자 헤지펀드 매니저로, 책과 영화 빅쇼트에 묘사되었다. 그는 금융시장에서 대담하고 역발상적인 베팅으로 유명하며, 최근 AI 버블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분기 보고서에서 사이언 자산운용은 팔란티어 주식 500만 주와 엔비디아 주식 100만 주에 대한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가치는 약 11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베팅은 주가가 하락할 경우 이익을 얻게 되며, 사이언의 13억8000만 달러 포트폴리오의 약 80%를 차지한다.
참고로 풋옵션은 투자자가 특정 날짜 이전에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계약의 일종이다.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할 때 풋옵션을 매수한다.
엔비디아는 AI 하드웨어 시장을 지배하며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차를 주도하고 있으며, 팔란티어는 정부 및 기업 고객을 위한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PLTR 주가는 170% 이상 급등했고, NVDA는 54% 상승하며 AI 열풍에 힘입었다. 그러나 이제 버리는 이러한 랠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
버리의 약세 베팅은 그가 엔비디아와 팔란티어가 대규모 랠리 이후 과대평가되었다고 믿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에게는 특히 높은 밸류에이션이 성장 둔화나 시장 심리 변화 시 오류의 여지를 거의 남기지 않는 상황에서 신중함을 유지하라는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이를 임박한 붕괴의 신호라기보다는 단순히 단기 헤지로 볼 수도 있다.
11일 일찍 공개된 이 보고서는 팔란티어가 3분기 매출 63% 증가한 11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직후 나왔다. 그러나 PLTR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거의 7%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회사의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견조한 실적조차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팁랭크스의 주식 비교 도구를 사용하여 NVDA와 PLTR을 비교해 어느 주식이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상승 여력을 제공하는지 살펴보았다. 엔비디아 주식은 현재 적극 매수 등급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237.86달러로 현재 수준에서 15%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반면 PLTR 주식은 16명의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보유 컨센서스를 받고 있다. 팔란티어의 평균 목표주가는 155.44달러로 25% 이상의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