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 투자자 리스크 선호 약화로 크립토 추가 하락 전망

미국 은행 씨티그룹(C)은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 성향이 약화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같은 주요 암호화폐가 10월 10일 시장 급락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시장이 급락했다.

10월 10일 하락 이후 암호화폐는 계속 약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올해 6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는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고 위험 노출을 줄이면서 지속적인 자금 유출을 겪고 있다.

지지 기반 약화

씨티그룹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의 자금 유출이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의 핵심 지지 기반을 약화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가 내년까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약세 전망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기술적 관점에서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BTC는 최근 200일 이동평균선(SMA) 아래로 떨어졌는데, 씨티그룹은 이 수준이 투자자 수요를 더욱 억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매수 적기인가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의견이나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BTC의 3개월 수익률을 살펴보자.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2주 동안 10.9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