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 거대기업 블랙록(BLK)이 AI 경쟁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이 자산운용사는 스페인 건설회사 악티비다데스 데 콘스트룩시온 이 세르비시오스(ACS)의 디지털 및 에너지 부문 지분 50%를 인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익스팬션이 보도했다.
이 경제지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의 목표는 데이터센터 개발이다. 이 협상은 블랙록의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스(GIP)가 주도하고 있다.
블랙록의 이번 움직임은 엔비디아(NVDA)와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을 포함한 투자자 컨소시엄을 이끌고 텍사스 기반 얼라인드 데이터센터를 400억 달러 규모로 인수한 지 몇 주 만에 나온 것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1,8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GIP는 약 60억 달러의 자기자본과 210억 달러의 부채로 신규 지분 인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마드리드에 본사를 둔 ACS는 고속도로, 철도, 해양시설, 항만 등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이 스페인 기업은 AI 인프라 붐에 대비한 포지셔닝도 진행해왔다. ACS는 자회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운영하고 있다.
ACS는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35억 달러에서 60억 달러 사이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GIP와의 협력은 목표 범위의 상단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 인프라 파트너십이라는 AI 중심 투자자 컨소시엄의 일원인 블랙록의 GIP에게 이번 거래는 AI 산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AI 열풍을 활용하려는 최신 노력을 의미한다. GIP는 이미 미국 유틸리티 대기업 AES(AES)를 380억 달러 규모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ES가 전력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만큼, GIP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공격적인 자본 지출을 지속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높은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력 공급 능력에서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AI 지출은 올해 거의 4,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빅테크는 AI 버블 붕괴 가능성과 그에 따른 주식시장 폭락에 대한 일부 경고를 무시하고 있다.
월가에서 블랙록 주식은 현재 팁랭크스에 따르면 매수 강력 추천 의견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3개월간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11건의 매수와 1건의 보유 의견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또한 1,355.91달러의 평균 BLK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 수준에서 거의 24%의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