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위산업 주식이 세계 최대 국부펀드의 20년 만의 첫 투자로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2조 1,000억 달러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2027년부터 주요 방산업체에 투자를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이 펀드는 수십 년간 북해 유전 수익과 투자 전략을 통해 막대한 자산을 축적해왔다.
포춘에 따르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펀드의 주식 부문은 44개국 8,700개 상장기업으로 구성된 FTSE 글로벌 올캡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펀드는 시가총액 약 1조 달러 규모의 14개 방산업체 지분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이들 기업이 핵무기 부품을 제조하기 때문에 펀드의 윤리 지침에 부합하지 않아 투자할 수 없다.
그러나 11월 초 노르웨이 의회는 2004년부터 시행된 이 지침을 재검토하기로 의결했다.
펀드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는 기업으로는 로키드 마틴(LMT), 보잉(BA), 노스럽 그루먼(NOC), 제너럴 다이내믹스(GD) 등이 있다.
방산주는 최근 몇 년간 ESG 투자 확산으로 외면받아왔다. 파괴 무기를 제조하는 방산주는 윤리적이거나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기업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가자 전쟁으로 상황이 다소 바뀌면서, 방산업이 전체주의 국가나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된다면 선한 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자체 안보에 더 많은 지출을 하라고 압박하면서 방산 부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방산주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분쟁으로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으며, 올해 주요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이를 입증한다.
"자유가 ESG보다 중요하다"고 1998년부터 2007년까지 펀드 초대 CEO를 지낸 크누트 카예르가 로이터에 말했다. "유럽은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 왜 무기에 투자하지 말아야 하는가?"
노르웨이는 펀드가 투자를 금지한 바로 그 기업들로부터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침 권고안은 내년 10월 정부가 제출하고 2027년 6월 의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투자자들이 방산 ETF에 투자하고 싶다면 팁랭크스 비교 도구가 정리한 목록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