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호증권의 댄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년간 750건 이상의 기업공개(IPO)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서클 인터넷 그룹 (CRCL)에 대해 월가 최저 수준인 7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돌레브는 "매도"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85달러에서 70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15%의 하락 여지를 시사한다.
돌레브에 따르면, 서클 주가는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다. 역사적 패턴은 금리 하락, 스테이블코인 간 경쟁 심화, 유통 비용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추가 약세가 예상됨을 보여준다. 서클은 USDC 스테이블코인의 최대 발행사로, 시장 점유율에서 테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돌레브의 약세 전망은 20년간 750개 이상의 신규 상장 기업을 분석한 결과에서 비롯됐다. CRCL 주가는 이미 지난 3개월간 거의 41% 하락했지만, 그는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고 본다. 그의 낮아진 목표주가는 주로 두 가지 요인에 기반한다.
1. 의무보유기간 만료로 인한 위험 증가
돌레브의 연구에 따르면, 의무보유기간 만료 전 S&P 500 지수를 상회한 신규 상장 기업의 58%가 만료 후 180일 이내에 평균 2% 지수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그는 서클 주가가 최근 하락했지만 여전히 S&P 500 지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년 6월 5일 IPO 이후 CRCL 주가는 S&P 500 대비 200% 이상 상승했다.
2. 매출 미달이 하락 압력 심화
돌레브는 2027 회계연도 서클의 매출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판단한다. 그의 자체 추정치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IPO 후 1년 이내에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기업들은 시장 대비 약 10% 저조한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는 금리 하락, USDC의 예상보다 느린 성장, 유통 비용 증가로 인해 애널리스트들이 향후 몇 년간 서클의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돌레브는 서클의 경쟁사인 비자 (V), 마스터카드 (MA), 코인베이스 (COIN), 로빈후드 (HOOD)가 현재 2027년 컨센서스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의 평균 약 22배에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클의 사업이 금리라는 단일 거시경제 요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USDC 유통이 예상보다 느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돌레브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자신의 2027년 EBITDA 추정치에 약간 낮은 배수인 약 21배를 적용해 70달러의 목표주가를 산출했다.
증권가는 서클의 장기 전망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팁랭크스에서 CRCL 주식은 10건의 매수, 4건의 보유, 1건의 매도 의견을 바탕으로 "적극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평균 서클 목표주가 154.62달러는 현재 수준 대비 87.8%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