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는 미국의 강화된 수출 규제로 인해 내년 중국으로부터의 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는 기업들이 파트너사나 자회사를 통해 반도체 제조 장비 구매 제한을 우회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특히 중국은 2020년 이후 이러한 장비의 최대 구매국이었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유사 기업들에 타격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어플라이드의 전체 매출에 미치는 피해가 그리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회사가 이미 중국 의존도를 줄여왔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중국 매출 비중은 20%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몇 년 전 거의 40%에 달했던 것과 비교된다. 어플라이드는 또한 2026 회계연도 하반기에 전체 매출이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긍정적인 소식으로는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논의에 따라 '계열사 규칙'으로 알려진 핵심 수출 제한 조치를 일시 중단했다는 점이다.
흥미롭게도 어플라이드 경영진은 이번 중단 조치로 올해 약 6억 달러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게리 딕슨 최고경영자는 외국 경쟁사들이 어플라이드가 나머지 규제로 인해 접근할 수 없는 중국 기업들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어플라이드가 중국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지만, 회사 측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월가를 살펴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3개월간 매수 16건, 보유 8건, 매도 1건을 제시하며 AMAT 주식에 대해 보통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한 AMAT 주식의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231.27달러로 3.5%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