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 대기업 바이두(BIDU)가 11월 18일 화요일 장 개시 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두의 3분기 실적은 인공지능(AI) 사업의 지속적인 진전과 아폴로 고 자율주행 차량 호출 플랫폼의 급속한 확장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중국의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핵심 광고 사업의 부진으로 상쇄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BIDU 주가는 지난 5거래일 동안 약 11%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어니 모델 5.0 출시에 부정적으로 반응했기 때문이다. 이 신제품은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혁신적인 업그레이드가 부족했다. 새 모델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바이두 주가는 2025년 들어 약 38% 상승했다. 이는 자체 AI 모델 출시로 글로벌 AI 경쟁에서 중국의 입지를 강화한 덕분이다.
월가는 바이두가 주당순이익(EPS) 1.0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24회계연도 3분기의 2.34달러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마찬가지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43억3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낮은 전망치는 인프라, 모델 훈련, 자율주행 관련 비용 증가를 반영한 것이다. 한편 주요 매출원인 온라인 마케팅 부문은 2025회계연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며, 경영진은 이전에 3분기에 25% 추가 감소를 예상했다.
바이두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이지만, 온라인 광고 의존도가 과제로 떠올랐다. AI 관련 검색의 부상과 중국 경제 둔화로 광고 수익 창출이 어려워졌다.
아폴로 고는 여전히 주요 성장 동력이다. 우버(UBER), 리프트(LYFT)와 제휴해 수천 대의 무인 차량을 배치하며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두바이에서 자율주행 테스트 승인을 받아 중동 지역 상용화의 길을 열었다.
바이두는 지난 8개 분기 중 단 한 차례만 증권가 실적 전망치를 하회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씨티 애널리스트 알리샤 얍은 BIDU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43달러에서 16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43.1%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얍은 광고 부진에도 클라우드 매출은 안정적일 것으로 보고 분기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녀의 상향 조정된 목표가는 최근 주가 상승을 반영한 부문별 합산 가치평가를 기반으로 한다.
한편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레오 치앙은 바이두를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90달러에서 160달러로 올렸다. 이는 37.9%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치앙은 클라우드 컴퓨팅, 로보택시, 지능형 검색, AI 칩 등 바이두의 강력한 AI 사업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바이두 클라우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차량 호출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주자가 되었다고 강조하면서, AI가 바이두의 차세대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팁랭크스에서 BIDU 주식은 매수 12건, 보유 5건, 매도 2건을 기록하며 보통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바이두의 평균 목표주가 126.27달러는 현재 수준에서 8.9%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