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VZ) 주가는 목요일 이 통신 대기업이 조직 전반에 걸쳐 1만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을 공개하면서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앞서 1만5000명을 감원할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댄 슐먼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가 회사의 비용 기반을 줄이고 운영을 재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슐먼은 페이팔(PYPL)의 전 최고경영자다. 이번 조치는 베라이즌의 단일 감원으로는 최대 규모로, 회사는 지난 3년간 약 2만 개의 일자리를 줄여왔다.
지난 10월 CEO로 임명된 슐먼은 7년간 회사 이사회에 몸담아왔으며, "서비스 비용을 줄이고 자본 배분을 최적화해 고객을 만족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그는 회사의 업무 아웃소싱과 기타 외부 인력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슐먼의 구조조정 계획은 뉴욕에 본사를 둔 이 회사가 AT&T(T), T-모바일 US(TMUS) 같은 경쟁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컴캐스트(CMCSA), 차터(CHTR) 같은 케이블 TV 네트워크 사업자들이 무선 통신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지난달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베라이즌은 수익성 높은 월간 후불 무선 서비스에서 소매 가입자 7000명을 잃었다고 보고했다. 이는 해당 부문에서 3분기 연속 손실이다. 마찬가지로 이 통신사의 분기 매출 338억 달러는 증권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반면 T-모바일은 이 하위 시장에서 100만 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이 무선 서비스 제공업체는 이 실적을 "업계 최고"이자 10년 이상 만에 최대 3분기 증가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AT&T는 해당 부문 고객 기반이 약 15bp 감소했다.
베라이즌의 최근 실적 발표에 대해 슐먼은 이 통신사가 잠재력에 "명백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CEO는 회사의 전환 능력에 대해 "완전히 확신한다"고 밝혔다.
월가에서 베라이즌 주식은 증권가로부터 적극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3개월간 매수 5건, 보유 11건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베라이즌의 평균 목표주가 46.79달러는 현재 거래 수준에서 약 14%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