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의 험난한 11월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목요일 주가가 다시 급락했고, 지난 몇 주 동안 모든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았던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금요일 장 시작 전 기준으로 테슬라 주가는 이달 들어 약 13% 하락했고, 연초 대비로는 약 2% 하락한 상태다. 목요일 반등 이후 찾아온 반전은 개인투자자들에게 특히 가혹했다. 그들은 테슬라, 엔비디아(NVDA), 알파벳(GOOGL) 등 성장주로 공격적으로 자금을 이동시켜왔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번 주 내내 테슬라와 다른 고베타 종목에 자금을 쏟아부었다. JP모건(JPM) 전략가 아룬 제인에 따르면, 그들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번 주 매일 엔비디아를 매수했다".
이 전략은 목요일 반전 이후 역효과를 냈다. 테슬라는 2.2% 하락한 395.04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3.2% 하락한 180.64달러로 내려앉았다. 이러한 하락은 개인투자자들이 쫓았던 단기 수익의 대부분을 날려버렸고, 기관 포트폴리오는 거의 흔들리지 않은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손실을 떠안게 됐다.
제인은 개인투자자들이 헬스케어, 산업재, 필수소비재에서 빠져나와 임의소비재와 통신 섹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테슬라와 알파벳이 선두를 달렸다. 하락 매수 전략은 2025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잘 작동했지만, 이번에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은 처음에 시장 심리를 끌어올렸고, 주가는 목요일 196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 모멘텀은 빠르게 사라졌다. 엔비디아는 3% 이상 하락 마감했고, 테슬라도 같은 길을 따랐다.
두 종목 모두 AI 투자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자석 역할을 한다. 엔비디아는 AI 모델을 구동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테슬라는 그 인프라 위에 AI 제품을 구축하려 한다. AI 관련주가 움직일 때 두 종목은 종종 함께 요동친다.
하락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연초 대비 여전히 35% 상승했다. 테슬라는 연초 대비 약 2% 하락했지만, 4월 52주 최저점 대비로는 여전히 84% 올랐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같은 영역에서 거래될 수 있지만, 재무 프로필은 완전히 다르다.
엔비디아는 2026년 예상 실적 대비 약 25배에 거래된다. 이는 아마존(AMZN), 알파벳(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META)와 같은 밸류에이션 수준이다. 이들 역시 AI 중심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실적 대비 약 25배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는 2026년 예상 실적 대비 약 180배에 거래된다. 핵심 AI 비전인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은 아직 실질적인 수익을 내지 못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고성장 테마에서 물러날 때 테슬라를 매도세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
시장은 여전히 AI 노출을 원하지만, 목요일의 반전은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늘어날 때 심리가 얼마나 빠르게 바뀔 수 있는지 보여줬다.
월가를 보면, 애널리스트들은 TSLA 주식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매수 14건, 보유 10건, 매도 10건이 나왔다. 지난 1년간 주가가 16.4% 상승한 후, 평균 TSLA 목표주가는 주당 383.37달러로 3%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