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BTC)이 금요일 8만5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당시 잠시 7만5000달러 아래로 하락한 바 있다. 강력한 기관 수요와 도널드 트럼프의 암호화폐 친화적 입장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10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약 30% 하락했다.
이번 주 초 비트코인은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 9만3000달러까지 반등했는데, 이는 엔비디아 (NVDA)가 3분기 실적 호조를 발표한 직후였다. 하지만 반등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번 하락은 단일 원인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다. 취약한 거시경제 여건, ETF 자금 유출, 비트코인 매도 등 여러 압력이 동시에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우려 증가가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편 현물 비트코인 ETF는 이번 달 대규모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블랙록의 IBIT (IBIT)는 화요일 하루에만 5억232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자금 유출을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매도 압력을 가중시켰다.
여기에 더해 브리지워터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레이 달리오는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신중한 견해를 재확인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거래가 완전히 투명하고 양자 컴퓨팅과 같은 미래 기술에 잠재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진정한 기축통화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온체인 데이터는 비트코인 고래와 장기 보유자들이 대량의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보내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올해 강한 랠리 이후 차익 실현을 시사한다. 우려를 더하는 것은 가장 부유한 초기 비트코인 보유자 중 한 명인 오웬 군덴이 어제 전체 보유 물량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을 조성했다는 점이다.
그렇다. 하지만 회복은 이전과 같은 모습이 아닐 것이다. 비트코인은 규모와 기관 자금 흐름에 눌려 더 느리게 회복할 수 있는 반면, 시가총액이 낮고 강한 개인 투자자 모멘텀을 가진 소형 토큰들은 더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 2025년 비트코인에 대한 일부 전망은 10만 달러 이상 상승 가능성을 제시하며, 급격한 하락 후에도 암호화폐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흥미롭게도 업계의 모든 사람이 최근 비트코인 하락을 나쁜 소식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화요일 전 영국 재무장관 콰시 콰르텡은 다른 견해를 밝히며, 투자자들이 이번 하락을 더 많이 매수할 기회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비트코인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자 마이크 알프레드는 더욱 낙관적이었다. 인터뷰에서 그는 비트코인을 "인류 역사상 소유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불렀다.
연초 대비 비트코인은 1.16% 하락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