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VO) 주식은 금요일 오후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시장 개장과 동시에 주요 미국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LLY)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이후였다.
일라이 릴리는 소수의 비기술 기업만이 진입할 수 있었던 독점적인 클럽에 합류했다. 연초 이후 주가가 37% 이상 급등한 이 미국 제약 대기업은 블록버스터 체중 감량 치료제 젭바운드로 비만 시장을 계속 선도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노보 노디스크가 매출 증대와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사업 재편을 시도하는 시점에 나왔다. 금요일 오후 기준 NVO의 시가총액은 2,136억 7,000만 달러였다.
지난주 주주들은 투표를 통해 회사의 전 최고경영자인 라르스 레비엔 쇠렌센을 새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수주간 지속된 이사회 불확실성이 종료됐다.
쇠렌센은 이전에 자신의 목표가 제약사 최고경영자 마이크 두스타르의 "전환 계획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스타르는 회사 주가 급락으로 전임 리더 라르스 프루에르고르 요르겐센이 해임된 후 7월에 임명됐다.
금요일 오전 기준 노보 노디스크 주식은 연초 이후 거의 44% 급락했다. 일라이 릴리에 추월당하기 전 비만 시장에서 초기 우위를 점했던 이 덴마크 제약사는 매출 성장 둔화와 수익성 약화로 고전하고 있다.
사업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노보 노디스크는 인력 감축에 나섰으며, 최대 시장인 미국과 본국 덴마크 모두에서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 또한 회사는 비만 시장에서 다른 기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덴마크 제약사가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비만 전문 스타트업 메트세라(MTSR) 인수전에서 제약 대기업 화이자(PFE)에 패배한 이후 나온 것이다.
월가에서 증권가는 노보 노디스크 주식에 대해 보통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3개월간 7명의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매수 4건, 보유 2건, 매도 1건을 기반으로 한다.
57.37달러인 NVO 평균 목표주가는 약 20%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