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블랙록(BLK) 주가가 오늘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국과 중동 지역 전반에 대한 투자를 두 배 또는 세 배로 늘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주식, 채권, 인프라 부문에 걸쳐 3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블랙록은 인공지능과 같은 핵심 분야의 성장을 활용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번 투자 확대는 새로운 공항과 데이터센터 같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야심찬 프로젝트에 맞춰 교통 및 디지털 인프라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AI 시장은 2024년 67억6000만 달러 규모로 평가됐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43.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의료, 제조, 자동차 부문에서 AI 솔루션 개발과 기술 도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면서 "지역 환경에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랙록의 중동 금융시장 자문 사업과 정부 지원 AI 스타트업 후메인을 통한 사우디 기반 투자운용 플랫폼을 총괄하는 카시프 리아즈는 "자본 배치의 대부분이 에너지 인프라에 집중됐지만, 앞으로는 교통, 디지털 인프라, 데이터센터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블랙록은 2009년 중동에 첫 사무소를 열었고, 2019년 리야드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두바이, 아부다비, 도하, 쿠웨이트에도 거점을 두고 있다. 블랙록 웹사이트에 따르면 중동 고객을 위한 운용자산은 1280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아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중동 지역의 매출 기여도는 미국이나 유럽 같은 주요 지역에 비해 뒤처져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미국에서 뜨거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 당시 미국은 사우디와 6000억 달러 규모의 AI 계약을 체결했다. 예를 들어 AMD(AMD)는 차세대 AI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구축을 위해 후메인과 10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 계약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프라가 포함되며, 최대 500메가와트의 AI 처리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에 필적하는 규모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F-35 전투기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오랫동안 원했던 것으로, 록히드 마틴(LMT) 같은 방산주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팁랭크스에서 BLK는 매수 11건, 보유 1건을 기록하며 강력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최고 목표주가는 1486달러다. BLK 주식의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1355.91달러로, 32.19%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