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AMZN)이 의류 및 신발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했다. 웰스파고(WFC)에 따르면, 2024년 아마존은 미국 시장의 약 13%를 차지하며 67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월마트(WMT)의 320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또한 웰스파고는 아마존이 2025년에 7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에서 아마존의 지배력은 더욱 두드러지는데, 의류 매출이 월마트의 10배 이상에 달한다.
흥미롭게도 아마존의 패션 시장 진출은 2012년경 유명 브랜드를 자사 플랫폼에 유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5년간 이 부문은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나이키(NKE)와 같은 주요 브랜드를 끌어들였다. 아마존은 자체 의류 브랜드 라인도 확대했다. 그러나 2022년 매출 성장이 둔화되면서 관심이 줄어들었고, 회사는 아마존 에센셜 브랜드로 티셔츠와 양말 같은 기본 품목으로 축소했다. 그 결과 웰스파고는 자체 브랜드 의류가 아마존 의류 사업의 2.5%, 전체 소매 매출의 약 1%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한 곳에 많은 제3자 브랜드를 모으고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며 무료 반품을 허용함으로써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을 계속 끌어들이지만 동시에 골칫거리도 만든다. 예를 들어 의류 반품은 큰 문제인데, 소비자들이 여러 사이즈를 구매한 후 맞지 않는 것을 반품하는 경우가 많아 수익성이 떨어지고 많은 제품이 재판매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그럼에도 업계 전문가들은 브랜드들이 아마존에 남아있는 이유가 낮은 마진과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판매량이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월가 증권가로 눈을 돌리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3개월간 43건의 매수와 1건의 보유 의견을 제시하며 AMZN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부여했다. 또한 AMZN의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295.23달러로 26.2%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