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기업 보잉(BA)과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SPR) 간 합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법원 판결이 다소 걸림돌이 되고 있다. 법원은 합병이 완료되기 전에 보잉이 스피릿의 일부 사업부를 매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사항이 특별히 과도한 것은 아니지만, 주주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했다. 이에 따라 수요일 오후 거래에서 보잉 주가는 거의 2.5% 하락했다.
보잉은 2025년 말까지 합병을 완료하기를 희망했지만,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결정으로 인해 상황이 복잡해지면서 마감 일정이 불확실해지고 목표치에 가까워졌다. FTC가 해결하려는 주요 문제는 스피릿의 일부 사업부가 실제로 보잉의 주요 경쟁사인 에어버스(EADSY)를 위한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FTC는 보잉이 해당 사업에서 손을 떼기를 원하며, 그 이유는 상당히 명확하다. 보잉과 에어버스는 이미 해당 부품 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이것이 얼마나 큰 문제가 될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FTC는 또한 스피릿이 군사 계약을 따내려는 보잉의 경쟁사들에게 계속 부품을 공급하기를 원한다. 이는 보잉이 스피릿을 이용해 군사 조달 과정에서 경쟁을 배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2019년 737 MAX 위기로 인한 보잉의 '숙취'에 관해서는, 좋은 소식은 그것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문제가 시작된 이후 몇 년간 연방항공청(FAA)을 이끌었던 전 FAA 청장 댄 엘웰의 말에서 나온 것이다. 워싱턴 에어로클럽의 월례 오찬에서 엘웰은 "FAA는 여전히 어느 정도 상처를 느끼고 치유하고 있다. 한동안 지속된 압박 이후 일정 수준의 MAX PTSD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여전히 문제가 남아있기는 하다. 보잉에는 최근 확대되었지만 여전히 생산 상한선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보잉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도 분명하다. 이는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으며 보잉이 회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FAA 역시 마찬가지라고 엘웰은 언급했다.
월가를 살펴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3개월간 매수 13건, 보유 2건, 매도 1건을 부여하며 BA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제시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29.76% 상승한 후, 평균 BA 목표주가는 주당 249.07달러로 23.98%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