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대기업 오라클(ORCL)이 12월 10일 장 마감 후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의 증가하는 부채 부담, 상승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 그리고 3000억 달러 규모의 오픈AI 파트너십 진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다.
오라클은 강력한 RPO와 클라우드 성장을 자랑하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ORCL 주식은 주가매출비율(P/S) 약 8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업종 중간값 3.4배와 자체 5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오라클 주가는 4월부터 9월 사이 100%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회사가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과 매출 전망치를 하회한 후 주가는 상승분의 약 30%를 반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RCL은 연초 대비 약 30% 상승했다.
증권가는 오라클이 조정 주당순이익(EPS) 1.6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전년 동기 1.47달러에서 증가한 수치다. 또한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61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라클은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2분기 매출이 12~14%(불변 환율 기준) 성장하고 조정 EPS는 1.61~1.65달러 범위가 될 것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역사적으로 오라클은 지난 8개 분기 중 4개 분기에서 실적 전망치를 상회했으나, 6개 분기에서 매출 전망치를 하회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티그룹의 타일러 래드키 애널리스트는 ORCL 주식의 목표주가를 415달러에서 375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75%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그는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1분기 실적과 낙관적인 애널리스트 데이 이후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본 지출과 부채 조달에 대한 의문을 강조했으며, 광범위한 AI 및 오픈AI 수요 우려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자본 지출과 부채 규모에 대한 명확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래드키는 오라클의 CDS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으며 이는 광범위한 AI 헤징 역학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웰스파고의 마이클 터린 애널리스트는 ORCL에 대해 매수 의견과 280달러의 목표주가로 커버리지를 개시했으며, 이는 30.6%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터린은 오라클이 다가오는 AI 슈퍼사이클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오라클이 약 5000억 달러 규모의 AI 계약을 확보했으며, 오픈AI(PC:OPAIQ), xAI, 메타(META), 틱톡 같은 주요 고객들과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현재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42% 하락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의 장기 전망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팁랭크스에서 ORCL 주식은 25건의 매수, 11건의 보유, 1건의 매도 의견을 바탕으로 보통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오라클의 평균 목표주가 350.27달러는 현재 수준에서 63.4%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