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XRP-USD)가 갑자기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붐의 스타로 떠올랐다. 11월 출시 이후 네 번째로 큰 암호화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는 8억 9,800만 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유치했다. 이는 솔라나(SOL-USD) 상품이 모은 2억 7,000만 달러의 3배에 달하며, 비트코인 ETF에서 빠져나간 26억 달러, 이더리움 ETF에서 유출된 6억 9,100만 달러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러한 예상치 못한 급증으로 XRP 펀드의 총 유입액은 빠르게 10억 달러 선에 근접하고 있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의 초기 채택 속도를 넘어섰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캐서린 다울링 임원은 ETF 붐이 "계속될 것"이라고 확인하며, 이 상품들을 신규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위한 "좋은 입문 키트"라고 불렀다.
자본 유입은 강력한 기관 수요를 보여주며, 4억 개 이상의 XRP 토큰이 이들 신규 펀드에 묶여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하락세로 휘청이고 있고, XRP와 솔라나 모두 올해 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40% 이상 하락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와이즈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다울링은 XRP와 솔라나 모두 "타당한 유망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새로운 ETF 출시가 수요를 증가시켜 가격을 "더 높이"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관의 전환을 더욱 공고히 하며, 11조 달러 규모의 자산운용사이자 한때 월가에서 가장 완고한 반대자였던 뱅가드가 지난주 마침내 방향을 바꿔 현물 암호화폐 ETF 거래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이제 5,000만 명 이상의 증권 고객들이 규제된 암호화폐 ETF를 사고팔 수 있도록 허용한다.
뱅가드의 이러한 움직임은 투자자 수요에 대한 주요 양보이며, 블랙록(BLK), 피델리티(FIS), 프랭클린 템플턴(BEN) 같은 거물들이 암호화폐 ETF 대열에 합류한 것을 따른다. 다울링은 뱅가드가 기다리는 동안 일부 자본을 잃었지만, "유입될 자본이 더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았다"고 제안했다.
궁극적으로 모든 암호화폐 토큰들이 ETF 발행을 위해 경쟁하는 이유는 이 상품들이 이론적으로 기초 자산에 대한 수요와 가격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이 기사의 최종 결론은 단순히 비트코인의 현재 어려움으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서 수십억 달러가 빠져나간 반면, XRP ETF에 대한 엄청난 수요는 투자자들이 현재의 가격 폭락을 넘어서 보고 있음을 증명한다. 그들은 XRP 같은 알트코인에 베팅하고 있는데, 이는 그 코인들이 강력하고 장기적인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XRP의 9억 달러 유입은 기관 자금이 암호화폐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다음 대규모 랠리를 위한 베팅 위치를 이동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다. "유망한 펀더멘털" 때문에 가격이 더 높아져야 한다는 애널리스트의 지적은 코인의 기술적 채택이 단기 매도 압력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 XRP는 2.09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