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오랜 동맹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 봄 세금 정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지만, 이제 두 억만장자의 우정을 되살릴 만큼 큰 공동의 적을 찾았을지도 모른다. 바로 유럽연합(EU)이다. 새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워싱턴과 브뤼셀 간의 관계는 긴장 상태였지만, 최근 EU가 머스크의 회사를 공격하면서 두 사람의 결속을 강화할 강력한 계기가 마련됐다.
이러한 긴장은 지난 주말 유럽위원회가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새로운 디지털서비스법 위반으로 1억 4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면서 명확히 드러났다. 규제를 혐오하는 머스크는 즉각 유럽 프로젝트를 민주주의에 부적합한 "관료주의적 괴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EU를 해체하고 주권을 개별 국가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신속히 머스크 편에 서서 "해외에서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는 과도한 규제에 도전"하고 "검열에 반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반응은 양 강대국 간 관계를 규정하는 깊은 수준의 긴장을 부각시킨다.
미국 기술 대기업을 통제하려는 EU의 수년간의 노력은 치열했다. 강력한 유럽위원회는 지난 10년간 미국 기술기업들에 330억 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했다. EU는 최근 메타 플랫폼(META)의 왓츠앱 인공지능 사용에 대한 공식 반독점 조사를 개시하면서 다시 한번 뉴스에 등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랫동안 EU의 조치를 자유무역에 대한 장벽으로 규정해왔으며, 미국 기술을 차별하는 국가들에 "상당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약속해왔다.
머스크와 트럼프 모두 곧 EU에 의존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는 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기자들에게 넷플릭스(NFLX)가 제안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720억 달러 인수가 법무부 검토 대상이 될 것이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거대 미디어 합병은 브뤼셀 규제당국의 주목도 확실히 받을 것이다. 만약 이 거래가 EU의 요구로 무산된다면, 트럼프는 워너브러더스의 CNN 네트워크 운명에 개입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머스크는 올해 초 X가 약 330억 달러 규모로 인수한 xAI(xAI)를 개발하면서 일련의 갈등에 직면해 있다. 이 AI 그룹은 머스크의 로봇공학 부문인 옵티머스와 챗봇 그록에 대한 더 큰 계획의 핵심이다. 요컨대, 두 거물 모두 현재 공개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바로 그 EU 규제당국의 지원이 곧 절실히 필요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는 브뤼셀이 머스크의 X 플랫폼에 1억 4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후 EU에 대한 혐오감에서 공통점을 찾았다. 이 공동의 적은 두 사람을 결속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넷플릭스-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합병과 머스크의 xAI 확장을 포함한 주요 거래를 둘러싼 EU의 미래 규제 위협에 직면하면서 더욱 그러하다.
일론 머스크의 기업들 중에서 테슬라(TSLA)는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남아 있다. 그의 다른 벤처 대부분은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이다. 월가 증권가는 현재 테슬라 주식에 대해 보합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3개월간 추적된 34명의 증권가 의견을 기반으로 한다. 이 중 12명은 매수, 12명은 보유, 10명은 매도를 권고하고 있다.
평균 12개월 테슬라 목표주가는 383.54달러다. 이 목표가는 최근 주가 대비 13.73%의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