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CPNG) 주식이 박대준 대표의 사임 발표 이후 장전 거래에서 1% 하락했다. 이 전자상거래 포털은 한국 역사상 최악의 데이터 유출 사고 중 하나를 겪었으며, 이로 인해 3천만 명 이상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법무 및 최고행정책임자인 해럴드 로저스가 임시 대표로 임명됐다.
사임 후 박 대표는 "이번 사고 발생과 이후 복구 과정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쿠팡은 2025년 6월부터 시작됐지만 최근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대규모 디지털 데이터 유출을 감지했다. 무단 접근으로 약 3,370만 명의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배송 주소, 특정 주문 내역이 노출됐다.
그러나 쿠팡은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자격 증명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고객들을 안심시켰다.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한국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시작됐으며, 어제 쿠팡 서울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사이버범죄 수사팀은 유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증거를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증거를 활용해 누가 정보를 유출했고 어떻게 이뤄졌는지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출 사고는 이미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으며, 많은 고객이 플랫폼을 떠났고 소규모 판매자들은 30%를 초과하는 매출 감소를 보고했다. 쿠팡은 최대 1조 원(7억 7천만 달러)의 과징금에 직면할 수 있다. 이번 유출은 고객 개인정보를 위험에 빠뜨려 피싱과 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 의심스러운 로그인과 무단 결제 보고는 강력한 데이터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쿠팡 사례는 전 세계 전자상거래 기업들에 명확한 경고가 되고 있다.
진행 중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쿠팡의 장기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다. 팁랭크스에서 CPNG 주식은 적극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쿠팡의 평균 목표주가 37.50달러는 현재 수준에서 39.3%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연초 대비 CPNG 주식은 22.5%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