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INTC)이 올해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본사를 둔 장비 공급업체 ACM 리서치의 칩 제조 장비를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가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상하이와 한국에 기반을 둔 ACM의 두 자회사는 중국 군사용 상업 기술 및 첨단 칩 생산을 지원했다는 혐의로 2024년 미국 제재 대상 명단에 추가됐다. 그러나 ACM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 8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립부 탄 최고경영자의 중국 연계 의혹을 이유로 사임 압박을 받은 바 있다. 인텔은 실리콘 웨이퍼에서 물질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습식 식각 장비 2대를 테스트했으며, 이는 2027년 초기 출시 예정인 14A로 알려진 최첨단 칩 제조 공정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ACM은 특정 고객에 대한 언급은 거부했지만, 미국 팀이 아시아 사업장에서 제조한 여러 장비를 미국 고객에게 판매하고 납품했다고 확인했다. ACM은 또한 미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에 장비 3대를 출하했으며, 이들 장비는 현재 테스트 중이고 일부는 성능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특히 인텔이 현재 미국 정부의 부분 소유가 된 상황에서 대중 강경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 대체, 그리고 중국 장비 제조업체들이 전 세계로 확장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사보타주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초당적 의원들은 최근 미국 보조금을 받는 칩 제조업체들이 확장 과정에서 중국산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재발의했다.
이에 대해 ACM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며, 미국 사업장은 제재 대상인 상하이 자회사와 "분리되고 격리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고객들은 영업 비밀에 대한 강력한 보호 장치를 갖춘 미국 직원들로부터 직접 지원을 받는다.
증권가는 인텔의 장기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팁랭크스에서 INTC 주식은 매수 5건, 보유 24건, 매도 6건을 기반으로 보유 의견을 받고 있다. 인텔의 평균 목표주가 37.04달러는 현재 수준 대비 6.3%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연초 대비 INTC 주가는 약 97%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