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아이렌 리미티드(IREN) 주가가 월요일 11.59% 급락하며 11월 5일 고점 대비 47% 하락했지만, B. 라일리(RILY)는 이를 재무제표 문제가 아닌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매도세로 분석했다.
11월 5일 아이렌 주가는 약 15% 급등하며 76.4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시드니 소재 이 회사가 미국 기술 대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97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한 후 주가가 23% 급등한 지 이틀 만이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여러 차례 급락했으며, 11월 11일 13%, 12월 2일 15% 이상 하락했다.
아이렌 주가는 11월에도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변동성 속에서 21% 이상 급락했다.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였다. 이러한 하락에 대해 B. 라일리의 닉 자일스 애널리스트와 페도르 샤발린 애널리스트는 아이렌의 최근 주가 변동이 주로 AI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며, 이 회사가 사실상 해당 테마의 대리 종목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아이렌에 대한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며 목표주가를 주당 74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요일 종가 35.48달러 대비 약 109%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두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약세 주가가 AI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 오라클(ORCL)의 최근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는 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이 소프트웨어 대기업의 주가가 AI 관련 지출 증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자일스와 샤발린은 아이렌이 현재 보유 자본과 고성능 컴퓨팅 투자에 필요한 약 116억 달러 사이에 약 27억 달러의 자금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 회사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받은 19억4000만 달러의 계약금을 포함해 성장 계획을 뒷받침할 약 88억5000만 달러의 누적 자본에 여전히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렌은 최근 자금 조달 노력을 통해 36억 달러를 확보했지만, 이 중 순수익은 기존 전환사채 재매입과 주식 희석을 방지하기 위한 캡드 콜 거래에 사용됐다.
월가 전체적으로 아이렌 리미티드 주식은 보통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12명의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의견은 매수 9건, 보유 1건, 매도 2건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이렌의 평균 목표주가는 84달러로, 현재 거래 수준 대비 137%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