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앱 개발사와 소비자 단체로 구성된 연합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애플(APPL)의 "과도하고 부당한 수수료"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애플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하락했다.
앱 공정성 연합(Coalition for Apps Fairness)은 서한에서 "앱스토어와 관련해 애플이 디지털시장법을 지속적으로 위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시행된 유럽연합의 디지털시장법(DMA)은 애플과 같이 "게이트키퍼"로 지정된 대형 기술 플랫폼이 자사 생태계 외부에서 이뤄지는 앱 내 거래를 무료로 허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올해 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애플이 개발자들이 사용자를 대체 결제 수단으로 안내하는 것을 방해해 디지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5억 유로(약 5억88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유럽연합의 판결에 대응해 애플은 약관을 개정해 소규모 사업자에게는 13%, 앱스토어 구매에는 2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외부 거래에 대해서는 5~15%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그러나 앱 공정성 연합에 따르면, 집행위원회가 애플의 정책이 디지털시장법 위반이라고 선언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유럽 개발자들은 여전히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
"6월에 제안된 새로운 약관에서 애플은 핵심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 과도하고 부당한 수수료가 여전히 공정한 경쟁을 막고 있다. 이는 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며 집행위원회의 수년간의 의미 있는 작업을 무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서한은 지적했다.
앱 공정성 연합의 글로벌 정책 자문인 진 버러스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애플에 법은 법이며 무료는 무료를 의미한다고 말해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유럽 기업들에게 나쁘고 유럽 소비자들에게도 나쁘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애플이 2026년 1월 앱스토어에 대한 새로운 약관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변경 내용이 무엇인지, 법을 준수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유럽과 그 밖의 지역에서 이런 방식을 이전에도 봤으며, 새로운 약관도 법을 위반하는 수수료를 계속 부과할 것으로 의심한다."
애플은 논평하지 않았지만, 이는 애플과 투자자들이 직면한 주요 리스크 중 하나인 수익과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법적·규제적 결정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팁랭크스에서 애플은 매수 21건, 보유 10건, 매도 2건을 기록하며 보통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최고 목표주가는 350달러다. 애플 주식의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298.60달러로 7.30%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