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주택시장 붕괴에 베팅해 스티브 아이스먼의 프론트포인트 파트너스와 함께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 대니 모세스가 최근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급성장 중인 AI 시장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특히 2000년대 초 닷컴 버블과 비교하며 현재 시장이 버블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I가 실제로 장기적인 성장 트렌드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밸류에이션이 현실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다만 모세스는 이것이 AI에 대한 전면적인 반대 베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신 투자자들이 선별적으로 접근하고 투자 대상을 더 신중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AI에 투자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아마존(AMZN), 구글(GOOGL),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같은 대형 기술 기업을 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강력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필요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반면, 생존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에 크게 의존하는 소규모 기업들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동시에 모세스는 모든 AI 관련 기업이 동등한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그는 오라클(ORCL)을 높은 부채와 막대한 현금 소요로 압박을 받고 있는 기업의 사례로 지목했다. 한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와 코어위브(CRWV)는 더 위험하고 변동성이 큰 투자처로 평가했다. 모세스는 투자자들이 이제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기 시작했으며 더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을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별도로 모세스는 우라늄이 AI의 에너지 수요로 인한 장기적 수혜주라는 점에서 낙관적이지만, AI를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가로 눈을 돌리면, 위에서 언급된 AI 주식들 중 증권가는 오라클 주식이 가장 큰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오라클의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308.87달러로, 56% 이상의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