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기업 BP가 윤활유 사업부 캐스트롤의 지분 65%를 스톤피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며, 순 매각대금은 60억 달러에 달한다. 가속 배당금 지급을 위한 8억 달러를 포함한 이번 거래 대금은 회사의 부채 수준을 낮추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BP의 캐스트롤 지분 65% 매각은 회사의 사업 구조조정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다. 지난주 BP는 우드사이드 에너지(WDS)의 메그 오닐을 차기 CEO로 임명하여 머레이 오친클로스의 뒤를 잇게 했다. 회사는 2027년까지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부채 수준을 낮추고 비용을 절감하여 수익성과 주가 성과를 개선하려 한다. BP의 주가는 엑손모빌(XOM) 같은 경쟁사에 비해 뒤처져 있다.
BP는 캐스트롤 지분 65% 매각이 재무구조를 "상당히"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캐스트롤의 가치를 101억 달러로 평가했으며, EV/LTM EBITDA(기업가치/최근 12개월 EBITDA) 배수는 약 8.6배로, 이는 사업부의 강점과 향후 성장 잠재력을 반영한 것이다.
회사는 매각 완료 후 새로운 합작법인이 설립될 것이며, 스톤피크가 65% 지분을, BP가 나머지 35% 지분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BP는 보유 지분을 통해 향후 캐스트롤의 성장에 대한 노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캐스트롤은 9분기 연속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 BP는 2년간의 매각 제한 기간이 만료된 후 나머지 35%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옵션을 갖게 된다.
현재 월가는 BP 주식에 대해 6건의 매수와 3건의 보유 의견을 바탕으로 보통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BP 주식의 평균 목표주가는 37.77달러로 9.2%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BP의 미국 상장 주식은 연초 대비 17%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