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CPNG) 주식이 월요일 장전 거래에서 상승하고 있다. 회사가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11억8000만 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발표한 이후다. 이 전자상거래 기업은 데이터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명의 고객 각각에게 총 5만 원 상당의 일회용 구매 바우처 4장을 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CPNG는 이 글을 쓰는 시점 기준 장전 거래에서 3% 이상 상승했다.
참고로 쿠팡은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소매 및 물류 기업으로, 흔히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린다. 이달 초 쿠팡 계정 3370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한국에서 10년 이상 발생한 최악의 데이터 유출 사고로 불리며 주가에 타격을 입혔다. 지난 한 달간 CPNG 주식은 9% 하락했다.
쿠팡은 11억8000만 달러 규모의 보상 프로그램이 2026년 1월 15일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금 지급 대신 회사는 쿠팡 플랫폼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당 5만 원(35달러)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보상은 유출 사고 이후 서비스를 떠난 이전 고객을 포함한 3370만 명의 계정 보유자 전원에게 적용된다.
이 바우처는 쿠팡의 전자상거래 마켓플레이스와 음식 배달 서비스 등 쿠팡 생태계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다.
피해를 입은 사용자들을 보상하기로 한 회사의 결정 이후, 자사 플랫폼과 서비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하려는 쿠팡의 계획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일부 비평가들은 바우처가 데이터 유출 이후 사용자들이 직면한 스트레스나 잠재적 위험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여당인 민주당의 최민희 의원은 쿠팡이 거의 사용되지 않는 서비스에 연결된 바우처를 제공하며 "위기를 사업 기회로 전환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소비자 단체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도 이 계획을 비난하며, 데이터 유출의 심각성을 경시하고 보상을 진정한 책임보다는 마케팅 수단으로 취급한다고 주장했다.
단기적인 혼란에도 불구하고 쿠팡의 장기적인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 한편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26년을 향해 CPNG 주식에 대체로 낙관적이다.
이달 초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조아형은 데이터 유출이 쿠팡의 사업에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하며, 회사의 신속한 대응과 진행 중인 조사를 지적했다. 그는 특히 쿠팡의 활성 고객 기반 대비 유출 규모를 고려할 때 규제 동향을 주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조 애널리스트는 쿠팡 주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수준에서 55% 이상의 상승 여력을 시사하는 38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CPNG 주식은 지난 3개월간 4건의 매수와 1건의 보유 의견을 받아 적극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기록하고 있다. 36.20달러인 쿠팡의 평균 목표주가는 49.16%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