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터리 소재 제조업체 L&F는 테슬라(TSLA)와 체결한 2023년 공급 계약의 가치가 약 29억 달러에서 7,386달러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계약 기간을 2024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로 유지했지만, 이번 수정으로 테슬라가 이 계약에 따라 거의 또는 전혀 물량을 가져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계약은 테슬라의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 제품용 고니켈 양극재를 대상으로 했다. 계약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L&F의 가장 큰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여겨졌다. 가격은 리튬과 같은 원자재 비용에 연동되었으며, 29억 달러라는 수치는 이러한 투입 비용과 예상 물량을 기반으로 한 추정치였다. 이제 새로운 수치로 볼 때 예상 수요가 거의 사라진 것이 분명하다.
한편 테슬라 주식은 금요일 2.10% 하락하여 475.19달러에 마감했다.

L&F는 주문 가치가 급감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감축은 종종 물량 요청 감소, 제품 믹스 변경 또는 계약 재구성에 따른 것이다. 테슬라는 비용과 성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배터리 화학 구성을 조정해왔다. 대부분의 프리미엄 모델은 파나소닉(PCRFF) 및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파트너와 함께 만든 고니켈 배터리를 사용한다. 그러나 대중 시장용 차량의 경우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과 같은 공급업체의 저비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
테슬라가 비용 압박과 둔화된 전기차 수요를 관리하려고 노력하면서 이러한 변화가 커지고 있다. 회사는 또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 내 공급망을 더 많이 현지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 생산된 L&F의 소재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었을 수 있다.
요컨대 한때 큰 호재로 보였던 테슬라-L&F 계약이 거의 제로 계약으로 변모하면서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에서 공급 계획이 얼마나 빠르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증권가에서 테슬라는 보유 의견으로 애널리스트들의 견해가 엇갈린다. 테슬라 주식 평균 목표가는 385.34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18.91%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