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프라 투자 기업 디지털브리지 그룹(DBRG) 주식이 월요일 오후 9.73% 급등했다. 일본 대기업 소프트뱅크(SFTBY)의 주당 16달러 인수 제안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권가는 이를 논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것으로 평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디지털브리지 인수를 검토 중이다. 손정의 최고경영자(CEO)가 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대한 노출을 강화하려는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아직 거래가 확정되지 않았고 구체적인 세부 사항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월가는 이미 이 거래를 평가하기 시작했다.
디지털브리지는 데이터센터, 통신 타워, 광섬유 네트워크, 엣지 컴퓨팅 시설 등의 인프라에 투자한다.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가 생성되는 곳에 컴퓨팅 파워를 가까이 배치해 더 빠른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컴퓨팅 방식이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릭 프렌티스 애널리스트는 소프트뱅크의 인수 제안에 "강력한 논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브리지가 소프트뱅크에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프렌티스는 또한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는 주당 16달러 평가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B. 라일리의 매튜 하울렛 애널리스트는 이 거래가 실현 가능하며 소프트뱅크의 AI 투자와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하울렛은 또한 디지털브리지의 포트폴리오를 언급하며, 이 대체자산 운용사가 이미 관리하고 있는 20기가와트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DBRG에 대한 목표주가 20달러를 재확인했다. 이는 금요일 종가 13.92달러 대비 약 44%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그러나 모든 애널리스트가 이 거래에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시티즌스 JMP의 그레고리 P. 밀러 애널리스트는 DBRG 투자의견을 아웃퍼폼(매수)에서 마켓 퍼폼(보유)으로 하향 조정했다. 밀러는 목표주가 16달러를 유지했는데, 이는 5% 미만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월가 전반에서 디지털브리지 주식은 최근 3개월간 7명의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5건의 매수와 2건의 보유 의견을 바탕으로 중립적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또한 DBRG의 평균 목표주가는 18.30달러로, 현재 거래 수준 대비 약 20%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