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기술 기업 경쟁 시장에서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이 각자의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재사용 로켓, 스타링크의 글로벌 인터넷 위성망, 그리고 빈번한 NASA 계약을 통해 우주 여행 분야를 장악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아마존(AMZN)과 구글(GOOGL) 같은 거대 기업의 지원을 받아 클로드(Claude) 같은 모델을 통해 AI 안전성 분야를 발전시키고 있다.
이들 비공개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는 비상장 상태로 인해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에게 불가능하다. 그러나 두 개의 상장 펀드인 펀드라이즈 이노베이션 펀드(VCX)와 데스티니 테크100(DXYZ)이 이들 유니콘 기업에 대한 간접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아래에서는 이들 펀드의 보유 종목, 성과, 그리고 잠재력을 살펴본다.
펀드라이즈 이노베이션 펀드는 폐쇄형 인터벌 펀드로, 최근 상장 이후 거의 900% 급등했다. 펀드라이즈 공시에 따르면 이 펀드는 2026년 초 기준 주당 순자산가치(NAV) 18.26달러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프리미엄은 강한 투자자 수요를 반영하지만, 과열이 식으면서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VCX의 포트폴리오는 AI 붐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앤트로픽에 20.7%의 높은 비중을 할당하고 있다. 이 펀드는 혁신적인 기술 분야의 후기 단계 벤처에 집중하며, 분기별 환매 기회를 통해 일부 유동성을 제공한다.
또 다른 폐쇄형 펀드인 데스티니 테크100(DXYZ)은 상당한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6년 2월 11일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앤트로픽에 1억 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이로써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에 대한 합산 비중이 약 20%에 달해 VCX의 집중도와 유사한 수준을 보인다.
DXYZ는 한때 NAV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NAV보다 몇 달러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7%의 공매도 비중은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펀드는 유동성이 낮은 비공개 자산에 대해 주식과 같은 유동성을 제공한다. DXYZ는 현재 27개 기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AI, 우주, 바이오테크 등을 아우르는 총 100개 기업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약 3,500억 달러로 평가받는 스페이스X는 지난해 100회 이상의 발사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정부 계약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자랑한다. 약 615억 달러로 평가받는 앤트로픽은 안전한 AI 개발 분야에서 오픈AI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VCX와 DXYZ 같은 펀드는 이러한 비공개 자산에 대한 접근을 대중화한다. DXYZ의 광범위한 테크100 바스켓은 분산 투자 효과를 제공하는 반면, VCX의 앤트로픽 집중 전략은 수익을 견인했으며, 공유된 시장 심리를 통해 DXYZ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이들 펀드에 대한 투자는 프리미엄/디스카운트 변동성, NAV 대비 크게 높거나 낮은 가격에서의 거래, 그리고 신속한 청산을 제한하는 비공개 보유 자산의 비유동성 같은 위험도 수반한다. 예를 들어 VCX는 분기별 환매 한도를 5~25%로 제한한다. 기술주 밸류에이션도 크게 변동하며(DXYZ는 2025년 80% 이상 급락), 2~3%의 높은 운용 수수료가 이를 가중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와 우주 분야 팬들에게 이들 펀드는 현명한 대리 투자 대결 구도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