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첨단 리소그래피 장비 제조사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대기업 ASML 홀딩 (ASML)이 일론 머스크의 테라팹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그를 내부 기술 논의에 참여시키고 있다.
머스크는 ASML이 직원들을 위해 개최하는 비공개 기술 컨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테라팹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팹은 AI, 로봇공학, 우주, 반도체 제조에 초점을 맞춘 스페이스X-테슬라 (TSLA) 합작 칩 제조 벤처다. ASML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 행사에서 "AI, 로봇공학, 우주, 반도체 제조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야심차다. 테라팹은 최소 5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칩 공장을 건설하고 궁극적으로 2나노미터 칩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현재 반도체 기술의 최첨단에 가깝다. 머스크는 이 프로젝트가 테슬라, 스페이스X, 그리고 그의 광범위한 AI 및 로봇공학 계획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수요를 지원하기를 원한다.
한편 ASML 주가는 금요일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와 함께 6.55% 하락해 1,641.74달러에 마감했다.
ASML은 AI 공급망에서 핵심 기업이다. 최첨단 칩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만들기 때문이다. ASML의 고객으로는 대만반도체제조 (TSM)와 삼성전자 (SSNLF)가 있다. 실제로 ASML의 참여는 테라팹에 보다 구체적인 산업적 측면을 부여한다. 머스크는 ASML 같은 기업 없이는 최첨단 칩 공장을 건설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큰 이야기는 수직 계열화다. 머스크는 현재 반도체 생태계에서 칩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생산 체인의 더 많은 부분을 소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테라팹을 TSMC 같은 주요 파운드리 업체들과 잠재적 경쟁 관계에 놓이게 할 것이다. 다만 수율, 규모, 인재, 제조 노하우 면에서 따라잡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ASML은 "ASML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이 계획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테라팹이 머스크만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공급업체 주도의 광범위한 노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ASML 입장에서 이 프로젝트는 결국 고급 장비에 대한 또 다른 대규모 수요원이 될 수 있다. 머스크의 기업들에게는 AI와 로봇공학 작업량이 증가함에 따라 미래 칩 공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반영한다. 그러나 실행 리스크가 있다. 550억 달러 규모의 팹은 단순히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아니라 기술 분야에서 가장 어려운 산업 프로젝트 중 하나다.
증권가에서 ASML 홀딩은 6명의 애널리스트 평가를 바탕으로 적극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ASML 주식의 평균 목표주가는 1,905.25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6.05%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