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S)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헤지펀드들은 지난 4주 동안 샌디스크(SNDK),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웨스턴 디지털(WDC) 등 고평가된 반도체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
주요 헤지펀드들은 올해 3분기 초 반도체 주가 하락에 앞서, 그리고 이들 기업 대부분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매도에 나섰다. 주요 마이크로칩 및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주가는 올해 주식시장 랠리를 주도해왔다.
그러나 반도체 주식은 7월 1일 3분기 시작과 함께 차익실현과 높은 밸류에이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지출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타격을 입었다. 대표적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투자자들이 주가 밸류에이션을 우려하면서 올해 6월 사상 최고치 대비 14%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들이 매수보다 매도를 지속하면서 반도체가 4주 연속 미국 주식 섹터 중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도체 주식만 대규모 매도 대상이 된 것은 아니다. 산업재 기업과 임의소비재 주식도 헤지펀드들의 공격적인 매도 대상이 됐다.
반면 헤지펀드들은 지난주 상업서비스, 필수소비재, 부동산, 에너지 주식을 매수하며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합리적인 시장의 새로운 영역으로 자금을 이동시켰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펀더멘털 분석을 활용하는 미국 헤지펀드들은 올해 2분기 18.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