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전일장 눈에 띄었던 원자재 이슈들 보면, 국제유가는 파월의장이 관망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완화된 발언을 보이자 사흘 연속 상승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금 역시 금리인하 가능성과 함께 움직였으며 천연가스는 4% 넘게 하락하며 9개월래 최저보였습니다.
(국제유가) 전일장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이어지고 평화협정 난항으로 인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가능성 그리고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다고 해석된 파월 의장의 발언과 함께 사흘째 상승세 이어갔습니다. 다만, 앞서 브렌트유가 2주래 최고를 보였던 만큼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이었습니다. WTI는 0.2% 오른 63달러 중반에 브렌트유는 0.09% 상승한 67달러 중후반에 거래됐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금 선물과 함께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고요. 러시아 우크라이나 평화협정 관련 이야기부터 살펴보면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정상회담 의제가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며 현재 회담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당성 문제도 거론했는데요. 앞서 밴스 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점령지 이외에 영토도 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정상회담 개최가 거리가 멀어진 모습 보였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관련해서 제재와 관세 등 어떤 조처를 할지 2주 안에 결정할 것” 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의 인터뷰를 인용해 열흘 안에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는 조짐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ING는 “전쟁 종식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시장에 반영되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가 강세 심리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UBS는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당분간 특별한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천연가스) 한편, 천연가스는 여름철에 특히 등락폭이 큰 모습 보여왔는데요. 4% 넘게 하락했습니다. FX엠파이어에 따르면 천연가스는 주간 기준 5주 연속 하락세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일장에서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 평년보다 다소 낮은 기온일 것으로 예측되는 주간 기상 예보의 영향을 받아 작년 11월 이후 최저 보였습니다.
(금) 금 역시, 시장이 파월 의장의 발언을 완화적으로 해석하면서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통상 금은 저금리 환경에서 매력적이죠, 금 선물은 1.09% 상승한 3,418달러선에 거래됐습니다. 파월 의장은 마지막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도 고용시장의 하방 위험에 무게를 두며 정책 조정 가능성을 밝혔죠. 고용시장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급과 수요가 모두 둔화한 특이한 형태의 균형이라고 부연하며, 현재 고용 하방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은 이러한 발언을 연준이 금리인하를 위해 완전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기다리지 않을 있다는 신호 즉,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해석했습니다. CNBC는 지금까지 파월 의장의 발언 가운데 금리인하에 가장 가까운 것이라고 진단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공격적인 완화와는 거리가 있는 신중하고 미묘한 메시지 혹은 비둘기파라기보다는 매파가 아니었단 평가도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젠 너무 늦었다”며 공격을 이어가기도 했죠. 모간스탠리는 일단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로 보인다며 금 가격의 추가 상승 여지를 전했습니다. 금이 계속해서 3,400달러 위에서 움직일지 아니면 제한적일지,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더 큰 논점은 9월 이후의 경로라며 실업률이 특이한 균형 상태에서 낮게 유지되고 있다거나 관세가, 지속적인 물가상승을 유발한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동시에 관세 영향 이제 막 시작됐다는 등 단서를 달았기 때문에 향후 데이터에 따라 다시 매파적으로 변할 여지는 남겨뒀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속, 농산물) 달러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나머지 금속선물들도 일제히 상승 흐름 보였습니다. 은이 2.5% 상승한 39달러선에 거래됐습니다. 팔라듐은 1.6% 그리고 구리와 백금도 0.3% 가량 올랐습니다. 전일장 농산물 시황도 보면요. 대두 선물은, 수 판매 호조에 상승세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농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대두의 수확 면적은 줄었는데요. 즉, 수요는 느는데 공급은 타이트 해질 수 있단 전망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습니다. 코코아의 경우, 캐피탈 이코노믹스가 서아프리카의 기상 조건이 개선되더라도 공급량은 여전히 부족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한 가운데 코코아는 1.7% 상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설탕 선물은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0.8%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