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오늘 시장을 움직인 가장 큰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쿡 이사를 결국 해임한 것이었죠. 연준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대통령이 금리를 결정하는 투표권을 행사하는 연준의 이사를 해임한 건 처음 있는 일이라,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쿡 이사가 쉽게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뜻을 시사하면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죠. 오늘 시장은 이 우려를 조금은 덜게 되면서 동시에 내일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오늘 장 다우 지수는 0.3% 상승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0.44%, S&P 500 지수는 0.41% 상승했습니다.
(미국채) 앞서 전해드린 소식에 가장 크게 반응하는 건 아무래도 미국의 국채시장이었겠죠. 보시는 것처럼 오늘 미국의 국채금리는 혼조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장기물 국채금리, 그러니까 30년물 국채금리는 2.7bp 상승한 4.92%에 거래된 반면 단기물 국채금리인 2년물 국채금리는 4.7bp 하락한 3.68%에 거래되며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쿡 이사가 정말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다면, 단기적으로는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를 높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연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때문에, 이렇게 오늘 장단기물의 국채금리 차이가 나게 된 건데요. 오늘은 또 2년물 국채입찰이 진행됐죠. 입찰 금리는 3.64%로 시중금리를 밑돌았고, 응찰률은 2.69배로 6개월 평균치를 뛰어 넘으면서 2년물 국채입찰의 수요는 양호했습니다.
(환율) 또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린 다는 건, 달러 약세로 이어지죠.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달러 인덱스는 98선 초반으로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엔 달러 환율도 147엔 중반에 거래됐는데요. 다만 우리나라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이어지자 원달러 환율은 1천 393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역외환율에서는 1천 394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편 간밤 프랑스 총리가 긴축적인 재정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하원의 신임 투표를 요청했죠. 안 그래도 정부를 끌어내릴 명분을 찾고 있던 야당이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스스로 벼랑 끝으로 내몬 결정을 내놓자 오늘 유로화 가치가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섹터) 이어서 섹터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오늘 산업주가 1% 넘게 상승하며 비교적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기술주도 오늘 0.53% 올라 줬는데요. 반면에 오늘 국제유가가 2% 넘게 내리면서 에너지주도 0.2% 동반 하락했습니다.
(시총 상위) 오늘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어땠을까요. 먼저 내일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오늘 1% 상승한 181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브로드컴과 TSMC도 오늘 1% 넘게 상승했는데요. 애플은 오는 9월 9일에 아이폰 17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 밝히면서 1% 가까이 상승했고요. 메타는 미국 루이지애나 주 데이터 센터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두 달 만에 핵심 연구원들이 잇따라 퇴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늘 강보합권에 거래를 마무리했는데요. 테슬라는 오늘 1.46% 상승 마감했습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 시황도 확인해 보시면요. 비트코인은 오늘 11만 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늘 장 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내각회의가 진행됐죠. 이곳에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이제부터 정부의 통계를 블록체인에 공개하겠다고 말하면서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비트코인은 11만 1천 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고요. 이더리움은 4천 600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오늘 금 선물은 달러 약세와 함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렇게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오늘 금 선물은 0.63% 상승한 3천 439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장 체크 포인트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내일은 이번주의 하이라이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 외에도 스노우플레이크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또 연준 위원들이 발언이 공개되며, 5년물 국채 입찰도 진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