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NVDA)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이 엔비디아 소송을 배심원단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발레오 출신 엔지니어가 이직 후 자사 소스 코드를 사용했다는 정황이 일부 인정된 건데요. 엔비디아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은 오는 11월 열릴 예정입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건 엔비디아의 매출 구조입니다. 2분기 매출의 39%가 두 고객에게서 나왔다고 밝혀 의존도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HSBC는 단기 모멘텀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지만, 엔비디아는 클라우드와 기업, 해외 정부까지 고객이 늘고 있다며 “주권 AI”를 통해 올해 200억 달러 매출을 자신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엔비디아 H20을 대신할 신형 칩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기존보다 더 다양한 AI 추론 작업에 쓰일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중국은 여전히 학습 분야가 약점입니다. 일부 중국산 칩은 학습 과정에서 과열이나 작동 중단 문제가 나타나면서, 학습 기술은 앞으로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MSFT)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AI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오픈AI의 기술을 지원하는 데 머물렀다면, 이제는 독자 모델을 내놓으며 경쟁사들과 직접 맞붙겠다는 건데요. 특히 텍스트 기반 모델 MAI-1-preview는 약 1만 5천 개의 엔비디아 H-100 GPU로 학습됐습니다. 같은 칩 10만 개 이상을 쓴 xAI의 ‘그록’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자원으로 만들어진 겁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과의 관계에 항의하며 시위에 나섰던 직원 4명이 해고됐는데요. 이들은 회사가 이스라엘과의 협력을 끊고,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게다가 최근 조사에서는 이스라엘 군 정보기관이 팔레스타인 감시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를 활용해온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알파벳 (GOOGL)
구글이 광고 기술 관행과 관련해 유럽연합의 제재를 앞두고 있습니다. 4년에 걸친 조사 끝에 벌금 부과가 예고됐는데요. 이번 벌금은 과거 사례에 비해 비교적 가벼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는 유럽출판협회의 불만 제기에서 시작됐습니다. 구글이 자사 광고 서비스를 경쟁사보다 우대했다는 이유였는데요. 다만 EU는 이전에 거론됐던 광고 기술 사업 일부 매각 요구는 이번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결과 발표는 향후 몇 주 안에 나올 전망입니다.
메타 (META)
메타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글이나 오픈AI와 손잡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메타의 새 AI 조직이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을 메타 AI에 적용하거나, 오픈AI 모델을 활용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기능을 보강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런 시도는 임시적인 조치일 가능성이 크고, 메타가 가장 집중하는 건 차세대 모델 ‘라마 5’를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메타를 둘러싼 논란도 있습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테일러 스위프트, 스칼렛 요한슨 등 유명인의 초상을 무단으로 활용한 챗봇을 운영해 왔고, 심지어 아동 배우를 본뜬 챗봇이 부적절한 이미지를 생성한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메타는 테스트 과정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누적 사용자 상호작용이 천만 회를 넘겼고 이후 문제가 된 챗봇을 삭제한 상태입니다.
테슬라 (TSLA)
테슬라가 거액의 배상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에 나섰습니다. 이번 소송은 2019년 플로리다 키라고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와 관련된 건데요. 당시 운전자는 테슬라 모델 S를 ‘향상된 오토파일럿’ 기능을 켠 채 주행하다 휴대폰을 집으려다 교차로를 그대로 통과했고, 결국 보행자와 충돌해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마이애미 연방 배심원단은 이 사건에 대해 테슬라가 2억 4,25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금액이 과도하다며 평결을 취소하거나 새로운 재판을 열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변호인단은 보상적 손해 배상액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징벌적 손해 배상액도 법적 상한선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펩시코 (PEP)
펩시코가 에너지 음료 업체 셀시우스의 지분을 더 늘렸습니다. 이번에 5억 8,500만 달러를 들여 우선주 5%를 추가 매입하면서, 전체 지분율이 11%까지 올라간 건데요. 사실 펩시코는 이미 2022년에 5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셀시우스 지분 8.5%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이번 거래로 셀시우스의 건강·웰니스 브랜드 ‘알라니 누’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펩시코의 유통망을 타고 본격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펩시코가 알라니 누의 가파른 성장세, 특히 피트니스에 관심 많은 여성 소비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