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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위원 발언으로 살펴본 9월 FOMC 전망 - [굿모닝 글로벌 이슈]

2025-09-02 07:16:39
연준 위원 발언으로 살펴본 9월 FOMC 전망 - [굿모닝 글로벌 이슈]
방송 원문 입니다.

미국 노동절 휴장을 맞아 9월 FOMC 전망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7월 회의까지 연준은 관세 영향 등으로 이유로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해왔죠.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현재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인하 확률은 89.6%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커지는 연준 압박 속 연준의 독립성이라는 주제도 함께 부각되고 있는 이번 회의에 쏠린 이목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뜨거운 모습입니다. 월가에서는 금리인하의 폭과 그리고 그 이후의 경로가 더욱 중요해진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럼 최근 나온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그 힌트들 엿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 회의에서 고용시장의 하방 위험을 강조하며 금리인하 목소리를 낸 두 연준 이사죠. 미셸 보우먼 금융담당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내 세차례의 금리인하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차기 연준 의장 후보에 이름을 올린 월러 이사는 기본적으로 9월 25bp 인하를 지지한다면서도 이번주 발표되는 고용 지표들이 추가로 악화됐다면 50bp 인하를 염두에 둘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 구성에 지각변동이 예고됐죠. 트럼프 대통령은 쿠글러 이사의 조기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에 스티븐 미란 백악과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했습니다. 마러라고 합의의 설계자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앞서 관세가 물가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해 운석이 지구에 떨어질 확률에 비교하기도 했던 만큼 가장 강력하게 금리인하를 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폴리티코는 스티븐 미란이 연준의 가장 중요한 핵심 정책이라 할 수 있는 2% 물가상승률을 유지하는 목표도 폐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정치적인 중앙은행’으로 탈바꿈하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임시 이사인 만큼 임기가 5,6개월 정도로 짧은 편이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임시이사가 아닌 임기가 보장된 정식 이사로 임명할 수 있음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연준의 임무를 강조하는 보다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는 위원들인데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모든 상황에 열려있지만 정책 결정은 반드시 데이터에 근거해야 한다고 못박았습니다. 또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시험대에 올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도 고용시장의 하방 위험에 무게를 두며 시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하는 정책 조정 가능성을 밝혔죠. 다만, 고용시장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급과 수요가 모두 둔화한 특이한 형태의 균형이라고 부연했으며 관세발 인플레 상승 우려 등 단서를 달기도 했습니다. 시장은 지금까지 파월 의장의 발언 가운데 금리인하에 가장 가까운 것이라고 진단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공격적인 완화와는 거리가 있는 신중하고 미묘한 메시지라는 평가도 나왔고, 역시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젠 너무 늦었다”며 공격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매파 진영입니다. 7월 근원 PCE가 2.9%를 기록하며 5개월래 최고를 보이면서 연준의 목표치를 웃돌고있는데요.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 루이스 연은 총재와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2%보다 3%에 가깝다고 지적하며 현재로선 금리인하의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리사 쿡 연준 이사에 대해 주택담보대출 관련 사기 혐의를 제기하며 해임을 통보했죠. 쿡 이사는 이에 대한 불복 소송을 제기했고요. 현지시간 29일 열린 첫번째 심리에서 법원은 양측에 현지시간 2일까지 추가 증거 제출을 요구했으며 쿡 이사가 소송과 함께 제기한 소송 중 이사직 유지 신청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비둘기파부터 매파까지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동향 살펴봤는데요. 이제 이번주 발표될 고용지표에 주목하며 정책 경로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