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도체·의약품, 車보다 관세 높을 수도” - [굿모닝 글로벌 이슈]

리사 쿡 연준 이사와 스티븐 미란 이사 모두 이번 9월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됐습니다.워싱턴D.C. 연방 항소법원은, 원심 판결과 마찬가지로 쿡 이사가 제기한 해임 불복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직위를 유지하도록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쿡 이사가 2021년 대출 서류에 애틀랜타 주택을 별장으로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부동산을 주된 주거용으로 사용할 의도가 없음을 대출기관이 알고 있었을 증거이며 주택담보대출 사기를 저질렀다는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일 수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이에 백악관은 즉각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FOMC를 하루 앞두고 미 상원의 최종 인준을 받으면서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연준에 입성했습니다.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는 연준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이중 책무에 더해 ‘적절한 장기 금리 유지’라는 세번째 책무를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이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주택 시장 부양과 37조 달러가 넘어서는 막대한 국가 부채의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장기 국채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추기 위해 연준에 개입하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업계의 요청에 따라 국가안보를 이유로 추가로 수입되는 자동차 부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미국 자동차 업계는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에 대한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무역 합의를 타결한 이후 불만을 제기해왔는데,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타협하지 않았으며 15%의 관세는 타협이 아닌 성과”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언급했습니다. 교역 상대국이 어떤 품목에 대해선 더 많은 관세를 낼 수 있다고 짚으며 “자동차보다 마진이 좋은 반도체와 의약품에는 25%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