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미국과 평등한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상할 의향이 있음을 드러냈지만, 그 이후의 발언들은 조금 날이 서있었습니다. “미중 갈등의 책임은 부정적인 태도와 제재를 고집하는 미국에 있으며, 미국이 ‘잘못을 인정’하고 대화에 복귀하길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을 향한 비판은 명백히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갈등 해결의 핵심인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조치를 과장해 시장에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며, 미국의 주장과 달리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 사전에 타국에 통보했고 이러한 조치는 미국의 행동에 대한 어쩔 수 없는 대응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통제를 통해 전세계 공급망을 장악하려 한다며 동맹과 함께 반드시 맞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역시나 대화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케빈 헤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중국이 협상 테이블로 나와길 바란다”고 밝혔으며,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미국이 희토류 관련 기업에 대한 지분을 더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팀 쿡 CEO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 총수들이 이번주 베이징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칭화대 경제경영대학원 자문위원회 참석차 이뤄지는 자리지만, 그 이면에는 미중 갈등 속 기업의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하고 향후 사업 방향을 가늠하는 자리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로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직후에 참석하는 것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