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정부 공식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았고 투자자들은 사실상 ‘깜깜이’ 상태로 대응해오던 가운데 드디어 시장이 기다리던 9월 CPI가 발표됐습니다. 헤드라인 CPI는 전월비 0.3% 그리고 전년비 3% 상승했습니다. 8월과 비교하면, 전년 대비로는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둔화했으며 월가의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월비 0.2% 그리고 전년비 3% 오른 것으로 집계되며 월가 예상을 하회했고 상승폭 역시 이전 두 달 보다 둔화했습니다. 월가에서는 대체로 “이번 CPI에는 연준을 고민하게 할 요소가 거의 없었다”며 이번 달 추가 금리 인하를 확신했습니다. 12월에도 금리를 내릴 것이란 의견과 연이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바탕으로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 것이란 목소리도 더욱 커졌습니다. 다만, 백악관은 셧다운 장기화로 인해 10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발표되지 못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일단은 순항 중이라는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26일 말레이시아에서 이틀간 진행된 미중 고위급 회담을 마무리한 뒤 "이번 회담은 건절적이고 심도 있었으며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매우 성공적인 프레임워크가 만들어졌다 "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시장이 반길 소식으로는 미중 갈등의 열쇠인 희토류에 대해서 어느정도 합의가 됐음을 시사했습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연기할 예정이며 상당한 규모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중국은 이전에 미국의 입장 발표와 미묘하게 달랐던 어조를 보였는데 이번에는 중국 측 역시 “펜타닐과 항만세 등 현안에 대해 잠정적 합의에 도달했으며 미국과 경제와 무역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라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관세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가능한 빨리 체결하고 싶다”고 발언했습니다. 이어 한국이 준비가 됐다면 미국도 준비가 됐다고 했는데 다만, 한국은 적절한 수준의 기여를 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결국 미국이 투자 방식과 규모 그리고 대상을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한국의 정치적 결단을 압박하는 발언이라는 해석입니다. 또한 조선업의 중요성이 이번에도 부각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십년 간 미국 조선업이 크게 위축 됐다”며 노하우와 자본 그리고 전반적인 협력을 환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결렬될 경우 추가 관세 위협과 한국의 전략적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국익을 훼손하는 타결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