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규제당국, 아마존·MS 클라우드 독점 조사 촉구

영국 미디어 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영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독점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내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두 기술 대기업은 함께 60~7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약 10%의 점유율을 보유한 구글을 크게 앞서고 있다.

오프콤은 2022년 클라우드 컴퓨팅, 인터넷 메시징, 스마트 기기 등 디지털 시장 조사를 제안한 바 있다.

규제 당국은 우선 아마존, MS, 구글과 같은 이른바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150억 파운드 규모의 영국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 수익의 81%를 차지하고 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오프콤의 이런 입장은 지난 4월 처음 표명됐으며, 이번 주 목요일 발표될 최종 보고서에서 다시 한번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오프콤은 이 문제를 영국 경쟁 감시기구인 CMA에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규제 당국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현재 상황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며, 아마존과 MS의 시장 지배력으로 인해 기존 고객들이 공급업체와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