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대미 수출규제 따른 신제품으로 中서 120억 달러 매출 거둬듯

주요 내용

엔비디아(Nvidia)가 미국의 수출 규제를 준수하는 새로운 AI 칩으로 올해 중국에서 1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가 100만 개 이상의 새로운 H20 칩을 중국 고객들에게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중국 화웨이의 자체 개발 제품인 어센드 910B의 예상 판매량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H20 칩의 가격은 개당 12,000~13,000달러로,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이 1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 전체 중국 사업 매출인 103억 달러를 상회하는 규모다.

시장 영향

엔비디아의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0월 새로운 수출 통제 조치 이후 중국 내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수출 규제 이전 중국은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H20 칩이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충족하더라도 올해 중국 매출 비중은 약 10%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와 세미애널리시스의 애널리스트들은 H20 칩이 현재 대량 출하 중이며, 미국 내 판매되는 엔비디아 칩보다 성능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고했다.

대부분의 중국 AI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생태계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구축해왔기 때문에 화웨이의 인프라로 전환하는 데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규제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중국 및 홍콩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최근 분기에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25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가 동향

엔비디아 주식은 지난 12개월 동안 203% 이상 상승했다. 금요일 장 전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0.76% 하락한 127.40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SPDR S&P 500(SPY)과 iShares Core S&P 500 ETF(IVV)를 통해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노출을 얻을 수 있다.